열심히 개발했지만 대부분을 소련에 대여한 P-63 킹코브라
P-63 킹코브라

2차대전 중 벨(Bell) 사에서 개발된 전투기로, 최초 소개된 것은 1943년 10월이었으며 종전까지 3,303대가 생산되었습니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P-39 에어라코브라를 개량한 모델이나, 성능상 P-51 머스탱의 개량형(B/C/D)에 밀려버려 대다수는 무기대여법을 통해 소련으로 건너가 사용되었습니다. 이후에도 미군에서는 기총 사격 훈련용으로 전용되어 사용되었습니다.

기체는 고공 성능이 그야말로 형편 없는 기체였습니다. 때문에 이를 개량하기 위해 고공 성능이 엘리슨 엔진보다 훨씬 좋은 패커드 벨 V-1650을 도입하려는 시도를 해보게 됩니다. 하지만 이 멀린(V-1650)엔진의 물량이 부족한 관계로 앨리슨 V-1710을 달게 됩니다. 후기형 앨리슨 엔진이였기에 출력이 강화되고 2단 과급기가 달려, P-39의 최악의 문제점이였던 나쁜 고고도 성능을 해결하게 되는데요. 기체 형상도 더 크게, 날개도 더 넓고 길게 만들어 비행 성능도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전방 기관포의 정비성을 좋게 하기 위해 카울 덮개도 더 넓혔습니다.
1942년 9월에 미 육군 항공대는 A형을 최초 주문해서 생산에 착수했는데, 이 당시 무장은 P-39와 동일했습니다. 즉, 프로펠러 기축에 37mm 기관포가 장착되었고, 카울 상부에 50구경 중기관총 두 정, 날개에 50구경 중기관총 두 정이 장착된 그것이었습니다. 다만, 이는 대량 생산은 아니고 프로토타입으로 주문한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이 프로토타입들이 바퀴가 안 빠져나오거나, 엔진이 멈추는 등 문제가 지속되었으나, 결국 프로토타입이 24,000피트에서 421mph를 기록하며 생산 허가를 받게 되었지만 P-51에게 밀려나 생산대수 대부분이 소련으로 무기대여법을 통해 넘어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