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항공병기

전형적인 2차대전기 중형 폭격기 형태, B-26

헬프유 2022. 5. 30. 01:52

B-26


B-26 머로더(Marauder)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마틴 항공사가 개발한 전술 폭격기입니다. 1940년에 초도비행을 하였고 생산이 개시된 것은 1941년부터였던 폭격기로, 최초 실전 경험은 1942년 태평양 전쟁이며, 이후 지중해와 유럽 전선에도 쓰였습니다.
B-26은 전형적인 2차대전 당시의 중형 폭격기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엔진은 2개의 왕복엔진과 프로펠러를 사용하였으며 전 기체는 금속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한 쌍의 주날개는 동체 높이 배치되었으며, 꼬리날개는 한쌍의 수평꼬리날개를 주날개보다 약간 높이 설치하되, 위로 들린 형태로 상반각을 주었습니다. 수직꼬리날개는 평범한 한 개의 수직꼬리날개를 사용했지요. 랜딩 기어는 세발 자전거 형태를 사용한 덕분에 지상활주시 조종사의 시야가 잘 보장되는 편이었습니다.


기수 전방은 폭격수를 위해 유리창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여기에는 전방을 향해 설치된 1문의 기관총이 있어서 필요시 폭격수가 직접 전방의 적을 향해 사격을 가할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 동체 위쪽에도 회전형 터렛에 2문의 M2 브라우닝 중기관총이 탑재되었습니다. 이 터렛은 수동이 아니라 기계의 힘을 빌어 움직이는 형태이며, 미군 폭격기 중에는 최초로 동력작동 방식의 터렛을 사용한 셈이지요. 이 외에도 꼬리부분에는 별도의 방어 기총을 달아서 뒤쫓아오는 적기를 상대했습니다.
폭탄고는 동체 중앙 부근에 위치하였는데, 미군의 최초 요구사양보다 더 늘어서 대략 2600kg 이상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었습니다. 폭탄고는 앞뒤 두 군데로 나뉘어져 있는데, 보통은 2600kg 정도의 폭탄이 필요없었기에 뒤쪽 폭탄고에는 폭탄 대신 내장형 연료탱크를 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