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SAT
러시안 헬리콥터스 산하의 카잔 헬리콥터스에서 개발/생산하고 있는 다목적 경헬리콥터입니다.
소련 해체 직후 노후화는 물론, 기존 경헬리콥터에 비해서도 너무 큰 Mi-2가 부담스러웠던 러시아 정부는 새로운 경헬리콥터를 요구했고, 마침 단순히 설계국의 하청만을 받아 생산만 하던 공장들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편에 속하고 인력도 풍부하던 카잔공장에서 새롭게 자체설계국을 설립하여 몇년간의 개발끝에 완성한 것이 안사트입니다. 안사트는 타타르어로 가벼운(light), 쉬운(easy), 간단한(simple)의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입니다.
기존의 밀 또는 카모프가 소련만을 위한 헬리콥터를 설계했고, 소련 해체 이후로도 기존의 기술이나 장비를 활용하다보니 동구권 외에서는 운용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기본으로 있지만, 카잔의 안사트는 완전히 여기에서 탈피하여 처음부터 서구권 진출을 목표로 설계했습니다.
시제기부터 이미 프랫&휘트니 캐나다에서 만든 터보샤프트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했으며, 콕핏 역시 서구권의 헬리콥터들을 많이 참고한 모습이라 전체적으로 기존의 소련제와는 느낌이 다르고 오히려 유로콥터와 많이 닮아있습니다.
해당 기체는 2차 불곰사업으로 국내에 들어왔는데, 2005년 당시에 도입수량은 총 5기, 산림청이 4기, 경찰청이 1기 보유했습니다. 이 중에 산림청 소속 방제헬기로 쓰이던 1기가 2006년 7월 27일 충남 야산에서 방제 활동 중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조종사가 사망했습니다. 사고원인이 불명확해서 해당기체는 전부 운행금지조치되었는데, 해당 조치가 해제되지 않은 2007년에 경찰청에서 2기를 추가구입을 진행하면서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그로부터 몇년이 지난 2013년에 관련법 개정안을 통해서 도입한 안사트 7기분을 모두 Mi-172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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