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5 미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중폭격기로, P-51 머스탱의 제작사로 유명한 노스 아메리칸 사(社)에서 개발하였으며, 유럽과 태평양 전선 양쪽에서 모두 사용되었습니다. B-25는 동체 전체가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된 첫 폭격기 모델입니다.
1937년, 미 육군 항공대의 중폭격기 개발 요구안에 맞추어 시제기 NA-40을 제작하였습니다. NA-40은 1939년 첫 비행에 성공하였지만, 시험비행 도중 추락하여 개발 계획이 중지되었고 비행성능을 개량한 NA-62로 대체되었습니다. NA-62는 1939년 3월 11일, 'B-25'로 미 육군 항공대에 제식 채용되고 1939년 9월, 158대가 발주되며 양산을 시작하였습니다.
애칭인 '미첼'은 미 육군 항공장교 빌리 미첼(William (Billy) Mitchell, 1879~1936) 준장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미첼은 <제공권>의 저자인 이탈리아의 줄리오 두헤와 더불어 20세기 초반 공군력의 군사적 가치를 전파하는데 공헌했던 선구자로, 특히 전략 폭격이 전쟁의 양상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던 인물입니다. 덧붙여 미국의 군용기들 중 개인명이 애칭으로서 사용된 것은 이 B-25 미첼 뿐입니다.
파생형을 포함한 총 생산대수는 약 10,000기로, 각각 1,700 마력의 강력한 엔진이 장착되고 초기형 B-25A 이후 개량된 갈매기 형상의 고익에다 이중의 수직 미익이 특징으로 조종이 편했다고 합니다. 이에, 미국 밖에서도 인기가 많아 약 20개국에 판매 또는 공여되었고, 심지어 여기에는 훗날 적대국이 된 소련, 쿠바, 중국도 있었습니다.
또한 둘리틀 특공대의 일본 본토 공습으로도 유명한데, 세계 최초로 항공모함에서 발함한 쌍발 중폭격기라는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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