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47
러시아 수호이사의 기술실증기로, 콕핏 뒷쪽의 카나드와 전진익이 인상적인 기존의 Su-27 계열기와는 색다른 SF적이면서도 로망이 살아있는 매력적인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단 1대만이 완성되어있지만 무장배선이나 화력관제 레이더 등은 전부 탑재되어 있어 여차하면 실전 투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인상적인 별명과 그 이름대로 온통 새카맣게 도색된 동체의 프레셔에다 포인트로 들어간 흰색 노즈콘과 붉은 별, 세상에 단 1대 뿐이라는 희귀성, 베일에 가려진 자세한 스펙, 듬직한 등짝과 전진익의 강렬한 인상이 합쳐져 밀리터리 팬들에게 "멋지다, 예쁘다"며 찬사를 받는, 인기가 많은 기종입니다.
MiG-MFI와의 F-22에 대항하는 신형 공중우세 전투기 사업을 진행시킬 수 있는 기술능력을 소련 정부에 보여주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이 기체는 미그의 MiG-MFI에는 승리를 거뒀지만 양산되지 못했습니다. 해당 기체의 특징인 전진익은 스텔스성에 불리한 점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2020년에 들어서 수호이사는 양산형이 이런 식으로 제작되었을 것이라는 걸 홍보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만든 목업을 공개했습니다. 양산될 때의 형식번호는 'S-22'가 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내부무장창이 달려있긴 하지만 그 외에는 딱히 스텔스에 신경을 쓴 모습은 아닙니다. RCS를 줄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설계인 전후방 모서리 각도 정렬(planform alignment)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은 형태인데다, 그 특성상 설계를 아주 까다롭게 하지 않으면 전방 RCS가 증가될 수 밖에 없는 전진익을 채택하였기 때문입니다. 대신 카나드와 전진익, 미익이 전부 존재하는 삼면익 형상, 게다가 수직미익까지 통째로 움직이는 등의 설계로 인해 순간 기동성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이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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