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34


러시아 수호이사에서 개발한 장거리 전폭기로, 공중우세 전투기인 Su-27의 파생형입니다.
미국으로 치면 F-15E 스트라이크 이글에 해당되는 역할의 전투기로 대략 8톤의 무장을 실을 수 있고 4,000 km의 항속 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마찬가지로 F-15E에 해당하는 역할의 항공기인 Su-30MK 다목적 전폭기가 딱 F-15E와 유사한 최대이륙중량(34톤. F-15E 36톤)을 가지는 동급 전폭기인 반면 Su-34는 최대 이륙중량 45톤, 내부 연료량만 12톤에 이르는, F-15E와 F-111의 중간 사이에 위치하는 한 체급 높은 전폭기입니다. 이는 Su-34가 소련 공군 및 러시아 항공우주군에서 미 공군으로 치면 F-111에 해당하는 포지션을 수행하고 있는 장거리 전폭기인 Su-24의 임무를 계승하기 위해 개발된 기종이기 때문입니다.


Su-27의 파생형으로 외형도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그 인상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지상공격을 위한 무기관제사가 동승하므로 2인승인데, 좌석이 앞뒤로 배치된 게 아니라 양옆으로 배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왼쪽 좌석이 조종사 자리이고, 오른쪽에는 무기관제사가 탑니다. 이것을 병렬복좌 혹은 사이드 바이 사이드라고 하는데, 덕분에 기수 부분이 더 넓어지고 오리 주둥이와 흡사한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최초 부대 배치는 2004년부터 시작했습니다. 2008년 32대를 더 조달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고 남오세티야 전쟁과 시기가 겹쳐 "테스트해본 게 아닌가"하는 루머가 있었으나 확인할 길이 없으며, 애초에 Su-34를 대량 조달해야 하는 이유는 남오세티야 전쟁 이외에도 많았고, 오히려 해당 전쟁에서 노후화된 기종들이 대체가 시급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후 대량 발주에 들어갔다는 게 더 설득력이 높아 보입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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