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어 II


해리어 II는 호커 시들리 해리어를 바탕으로 미국 맥도넬 더글라스(현 보잉) 사와 영국의 브리티쉬 에어로스페이스(BAe) 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수직 이착륙 공격기입니다.
1978년 미 해병대와 계약을 체결한 맥도넬 더글러스는 더 큰 주날개를 탑재한 AV-8B를 제안했습니다. 이 신형 주날개는 무게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탄소 복합재로 만들어졌으며, 연료 탑재량을 늘리기 위한 초임계 에어포일과 단거리 착륙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큰 싱글 슬롯티드 플랩이 적용되었고 하드포인트도 4개에서 6개로 늘어났습니다. 전방동체 역시 재설계되어 조종석 위치가 높아지고 버블 캐노피를 사용하면서 기존 해리어에 있었던 후방 시야 문제도 해결되었습니다. 엔진은 시 해리어에 쓰이는 페가수스 Mk 104의 파생형인 페가수스 Mk 105를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한편 영국 또한 2세대 해리어의 필요성을 느껴서 자체적으로 대형화된 주날개를 탑재한 해리어를 설계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기존 해리어 GR.3 계열의 주날개를 바꾸는 대규모 개량을 진행하는 방안이 제시되었지만 기골 수명 문제가 발목을 잡아서 최종적으로는 60대를 신규 생산하는 제안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규모가 지나치게 적은 사업이라 비용 효율 문제가 있었고, 최종적으로는 1981년 8월 미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영국군 사양의 AV-8B를 도입하는 것으로 결정됨에 따라 영국의 독자적인 설계안은 폐기되었습니다. 이후 해리어 II 개발은 맥도넬 더글러스를 BAe가 보조하는 공동개발의 형태로 이루어지게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원래 영국이 고안했던 LERX가 설계에 반영되는 등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후 체계개발 단계를 거치며 제작된 첫 AV-8B가 1981년 11월 5일 첫 비행에 성공했고, 1982년 해군 측의 테스트를 거쳐서 1985년 1월 30일 제331공격비행대대에 최초로 배치되었습니다. 영국군 사양인 해리어 GR.5는 1989년 11월 2일 제1비행대대에서 운용을 시작했습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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