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17
미국의 항공기 제작사였던 맥도넬 더글라스가 설계하고, 맥도넬 더글라스를 인수합병 한 보잉이 생산 및 납품한 대형 전략/전술 수송기입니다.
C-17은 전략/전술 공수 모두 가능한 STOL 대형 수송기입니다. 즉 대륙간 물자수송은 물론 전장에 바로 공수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화물을 만재한 상태에서의 착륙거리가 2,700피트(<823m)라는 것은 기적에 가깝습니다. 화물을 모두 내려놓고 나면 거기서 300피트만 더 있으면 이륙할 수 있습니다. 즉 공중량에서의 이륙거리는 3,000피트(<915m)로, 1km가 채 안되는 야전 활주로만 있어도 문제없이 수송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C-5의 수송력이 130톤으로 엄청나게 크지만 만재상태의 착륙거리가 4,900피트(<1,494m)라서 실제 착륙가능한 비행장이 적은 것을 볼 때, C-17의 단거리 이착륙 성능은 가용성을 비약적으로 높여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C-17은 전술 공수에도 대응가능한 전략수송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C-130 4대가 할 일을 한 대로 해치우고, 게다가 C-130을 운용가능한 비행장에서도 운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단거리 착륙만을 생각한다면 An-70이나 An-124 등 구소련(현재 우크라이나)의 대형 수송기의 경우가 뛰어나 보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An-70의 경우는 최소 1,500m급의 활주로가 필요하며, 최대적재량이 47톤으로 C-17의 수송력만큼 되지도 않지만, C-17과 같은 급의 활주로를 이용하려면 적재량을 줄여야 합니다. An-124의 최소착륙거리는 800m지만 이것은 만재상태가 아니라 공중량일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C-17의 기체 대수가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C-17의 대표적인 활약상으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있습니다. 이라크 북부에 173공수여단의 보병 1,000명을 전투강하를 시켰으며 동시에 M1전차, M2&M113장갑차를 공중수송한 기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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