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8 해리어


AV-8 해리어(Harrier)는 세계 최초의, 그리고 소련의 Yak-38 수직이착륙기 퇴역 이후부터 F-35B 라이트닝Ⅱ의 등장 이전까지 세계에서 유일했던 전투용 고정익 수직이착륙 항공기(VTOL)입니다. 자체적으로 수직이륙이 가능한 기능을 갖추고 있으나 항속거리와 무장능력의 여건상 주로 단거리 이륙, 수직착륙(STOVL)으로 운용합니다.
영국에서 개발하였으나 개발 과정에 미 국방부, 미 해병대가 깊이 관여하였는데요. 완성 이후에는 영국 공군과 미 해병대에서 운용했으며 이후 영국 해군에서도 도입하였습니다. 그 외에 스페인, 이탈리아, 인도 등에서도 운용하고 있지요.


그 중 GR-1은 해리어의 최초 양산 모델로, 고정무장은 30mm 아덴 기관포 2문으로 순수한 공격기로 개발되어 공대공 레이더는 탑재되지 않았습니다. 배치 초기에는 간이비행장이나 학교 운동장, 백화점 주차장 같은 기존의 고정익기가 이륙할 수 없는 지역에서도 이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지요. 그러나 1950년대 영국 공군의 주력기였던 호커 헌터의 계기판을 물려받은 극악하고 복잡한 아날로그 계기로 조작이 매우 어려운 수동식 수직이착륙 시스템을 다루는 미숙한 조종사들의 실력이 3중크리를 일으켜서 사고가 무척 잦았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초기형 생산분의 절반 이상이 각종 사고로 파손, 혹은 추락하여 퇴역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리어는 세계최초의 수직이착륙 전술기이며, 해리어를 따라잡기 위해 만든 소련군의 Yak-38가 성능 부족,군비 축소등등의 문제들로 인해 퇴역으로 사실상 유일한 수직이착륙 전술기로 남았습니다.
해리어는 냉전기간동안 소련 및 바르샤바 조약기구 가맹국의 공격으로 기존의 비행장이 괴멸할때를 대비하여 구상된 기종으로 간이비행장이나 공터 정도의 공간에서 기습적으로 운영될 목적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본격적인 공격기만큼의 탑재량이나 항속거리가 요구된 기종은 아니었으며, 또한 1950년대에 개발된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낡은 기술의 기종인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해리어는 그 임무의 특수성때문에 오히려 장수했으며, GR.7/AV-8B 버전으로 환골탈태하여 20세기말과 21세기초의 전장에서도 충분한 전투력을 과시했습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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