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72/74
소련의 안토노프 설계국에서 설계, 제조해 온 대형 수송기로, 나토 코드명 Coaler이며 이는 석탄수송선이나 석탄부를 뜻합니다.
원래 단거리 이착륙(STOL)기인 An-24 및 그 후속파생형인 An-26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나, 민항기로 성공한 기체입니다.
1977년 첫 비행을 한 An-72는, 극지 이착륙이 가능한 파생형인 An-74와 동시에 개발되었습니다. An-74는 결빙방지장비와 랜딩기어에 스키 착륙장치를 추가하여 빙하 위에서의 이착륙이 가능합니다.
특징으로는 로타레프 D-36 터보팬 엔진을 주익 위쪽에 배치한 형상인데요. 안그래도 고익설계인데 엔진까지 위에 붙어있어 상당히 인상적인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형상을 하게 된 이유는 '콴다 효과(공기의 점성때문에 유체가 에어포일 표면에서 떨어지지 않고 (특히 윗면의) 표면을 타고 흐르는 것)'를 통해 STOL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엔진이 주익 상부 전면에 있음으로써 주익 상단으로 점성이 있는 뜨거운 공기가 흘러가서 추가 양력을 발생시키고, 유동박리를 늦추어서 실속성능을 개선합니다. 미국에서도 동일한 설계사상을 갖고 YC-14를 개발했으나 실용화는 되지 않았습니다.
An-72와 An-74 모두 현재까지도 조금씩 생산되고 있으며, 특유의 STOL성능과 튼튼한 랜딩기어 덕분에 활주로 여건이 나쁜 저개발 국가에서 여객기 및 화물기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또한 An-72의 동체 기수부분은 An-132의 개발에 활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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