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U-28


미국이 개발한 레이저 유도 벙커버스터 항공 폭탄으로, 관통력은 천연 암반의 경우 약 30m, 강화 콘크리트 구조물의 경우 약 6m 정도입니다. 길이는 19피트 2인치(5.84미터), 무게는 약 4700파운드(약 2.1톤)로 Mk.84 2000파운드 항공폭탄의 2배가 넘는데요. 때문에 로우급 전술기로는 운용하지 못하고 하이급 전술기에서만 장착되어 운용 가능합니다.


GBU-28은 사실 아주 뛰어난 물건은 아닌데, 일단 사거리가 9km 정도로 매우 짧아서 웬만큼 방공망이 무력화되기 전에는 써먹기 힘든 데다가 앞서 말했듯 너무 무거워서 F-16같은 중소형 전술기에 무장시킬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인데요. 게다가 관통력만으로 따지면 첨단 이중탄두를 장착한 KEPD 350 타우러스 순항 미사일이 이미 따라 잡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 물건이 효용성이 있는 이유는 가격이 매우 싸다는 점과 관통 후 2차 피해가 비교적 확실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GBU-28의 발당 가격은 1억 5천만 원(14만 달러) 정도로 발당 가격이 20억 원 정도까지 올라가기도 하는 타우러스 순항 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방공망이 완전히 제압된 뒤에도 적들이 벙커에서 버티고 있는 상황 등에서는 가격 대 성능면에서 충분히 쓸모가 있는 셈이지요.


1991년 걸프 전쟁에서 최초로 실전투입이 되었으며 F-111 전폭기에 의해 투하되었습니다. 또한 1999년 5월 9일, 미 공군에 의해서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중국 대사관에 GBU-28 2발이 투하되었고, 이로 인해 중국인 3명, 세르비아 정보부 요원 14명이 사망하였는데요. 코소보 분쟁 당시 미공군 F-117A 1대가 격추되었는데, 중국 정보 당국이 세르비아와 협상 F-117A 잔해를 비밀리에 입수하여, 베오그라드의 중국 대사관에 보관 중이었고, 곧 중국으로 옮길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미국에서, 이를 차단하고자 벌인 비공식적인 군사행동이었습니다.
이후로는 대한민국 공군에도 수출되어 F-15K에 장착되어 운용 중에 있고, 이스라엘 공군에서도 운용 중입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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