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M-48 스카이볼트


무게 5,000kg
길이 11.66m
직경 890mm
탄두 1.2Mt W59 핵탄두
날개폭 1.68m
사거리 1,850km
속도 15,300km/h


AGM-48 '스카이볼트'(Skybolt)는 유일하게 처음부터 공중 발사용 탄도 미사일(Air-Launched Ballistic Missile, ALBM)로 개발된 탄도 미사일입니다.
당시 ICBM 이외의 백업용 핵공격 수단은 오직 핵폭격뿐이었는데, 갈수록 강화되는 소련의 방공망에 핵폭격기가 당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어 사거리가 비교적 긴 탄도 미사일을 비행기에 탑재해 쏘자는 계획이 시작됐습니다.
처음에는 미국이 단독개발했으나, 곧 빅터나 벌컨 등의 폭격기에 탑재하기 위해 영국도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제기되었습니다. 여기에 때마침 최초의 실용 SLBM인 UGM-27 폴라리스가 성공했는데요. 폭격기보다 훨씬 생존성이 높은 잠수함에서의 핵 보복이 가능해지면서 공중 발사 탄도미사일의 가치는 더욱 약화되었고, 결국 스카이볼트 개발 계획은 폐기됐습니다.


스카이볼트의 개발취소는 영국의 전략 핵전력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당시 NATO는 유럽의 독자적 핵억지력 보유에 관한 논쟁에 휩싸여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스카이볼트의 취소는 미국이 영국의 전략 핵전력 보유를 탐탁치 않아 하고, 궁극적으로 무력화시키려 든다는 의심을 사게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스카이볼트 위기(Skybolt Crisis)'라는 상황이 조성되어, 미영 양국 간의 외교 문제로 번지게 되었고 이에 영국은 미국을 어르고 달래서 스카이볼트를 취소하는 대신, 미국이 개발한 최초의 실용 SLBM인 UGM-27 폴라리스를 얻어내어 자국의 전략원잠에 탑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Posted by 헬프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