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M-78 스탠다드 암


베트남전이 한창이었던 1960년대 후반, 미 해군이 주축이 되어 개발한 공대지 대레이더 미사일입니다.
이전부터 대레이더 미사일인 AGM-45 슈라이크가 있었지만 짧은 사정거리와 약한 탄두, 생각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시커의 한계 덕분에 독자 개발하게 됩니다. 개발이 진행된 곳은 F-16으로 유명한 제너럴 다이나믹스(General Dynamics)로, 이 미사일도 슈라이크와 마찬가지로 개발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기존의 미사일을 개량하여 만들어지지요. 토대가 된 미사일은 RIM-66 SM-1 스탠다드 함대공 미사일인데요. 1967년에 개발이 시작되어 이듬해인 1968년, 제식 채용될 정도로 엄청난 속도로 개발 및 채용까지 끝난 물건입니다. 슈라이크보다 덩치가 크고, 사정거리가 더 길었으니 당연히 가격은 더 비쌌습니다. 그러나 초창기에는 시커 자체가 슈라이크와 동일했기에 추적 능력은 그다지 좋지는 않았습니다.


베트남전에서 주로 사용되었으며 F-105G, A-6, F-4G에서 운용했습니다. 슈라이크와 달리 소형 기체인 A-4와 출력이 부족한 A-7에서는 운용되지 않았는데, 이유는 엄청난 무게와 크기 때문입니다. 본디 함대공 미사일을 기반으로 개조한 것이라 F-105나 F-4같은 대형 기체들에서나 원활하게 운용할 수 있었습니다. A-6같은 경우는 추력이 강하고 속도가 빨랐기 때문에 운용할 수 있었던 것이었지요.
AGM-78은 슈라이크와 달리 널리 쓰이지는 못 하였고, 3,000발 가량 생산되는데 그쳤습니다. 생산 라인조차도 1970년대에 폐쇄되었고, 이후 AGM-88이 자리를 물려받게 됩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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