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124
구 소련의 안토노프 설계국에서 설계, 제조해 온 대형 수송기입니다. 소련 붕괴 및 우크라이나 독립 이후 본사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 있는 사정 상 회사가 우크라이나 소유가 되어서 우크라이나에서 제작, 공급하고 있습니다. 첫 비행은 1982년에 하였고, 지금까지 58대가 생산되어 군용으로도, 민간용으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C-5보다 살짝 더 큰 수송기로서 양산형 수송기 중에선 가장 높게 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동체 길이는 C-5가 더 길지만, 날개폭과 높이는 An-124가 더 넓고 높습니다
러시아군과 미군, 영국군, 프랑스군에서 대단히 만족해하면서 매우 자주 임대해 쓰고 있는데다, 세계적으로 대형 항공 화물이 급증하면서 21세기에도 수십대 이상 생산될 것이라고 전망되었는데요. 초기엔 군용으로 제작되었지만 민간 화물 운송 시장에서도 베스트 셀러로 활약 중입니다.
극지방, 비포장도로 등 거친 환경에서 운용하기 위해 날개가 동체의 윗부분에 붙은 고익형 기체로 설계되어 있고 가운데 랜딩 기어도 무거운 자중 및 높은 착륙 접지압에 대응하기 위해 다섯 줄로 되어 있습니다. 조종석은 6인으로 운영되며, 후방에 교대 승무원 대기실이 있습니다. 날개 뒤쪽 어퍼데크엔 안 쓰는 공간이 있는데, 원래 90여명의 낙하산 공수 요원을 탑승시킬 자리였다고 합니다.
An-124에 사용된 이브첸코-프로그레스사의 D-18T 엔진은 구소련에서 만든 엔진 중 가장 강력한 엔진입니다. Tu-160에 탑재된 쿠즈네초프 NK-321 터보팬이 애프터버너 작동시 55000lbf의 출력을 내는데, D-18T는 51670lbf 가량입니다. 기술 부족으로 워밍업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며 그 전에 이륙하면 엔진이 고장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데요. 이륙하는 데 필요한 온도에 이르는데 약 15분 소요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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