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2
1947년 소련의 안토노프(Antonov) 설계국이 개발한 단발엔진 경량 복엽기로, 주로 다용도 수송기나 낙하산 훈련기, 농업용 비행기, 구급용 비행기 등으로 쓰였습니다. 비행속도가 느리고 이착륙 활주거리가 짧아서 잔디밭 같은 정비되지 않은 야전활주로에서도 문제없이 이착륙 할 수 있습니다. 1947년부터 2001년까지 55년간 생산되어 가장 오래동안 생산된 비행기라는 세계기록을 가지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록히드의 C-130 허큘리스 수송기에게 기록을 추월당했습니다.
NATO 코드명은 Colt(망아지)로, 최고시속 250km, 최대 항속거리는 1,300km이지만 장시간 비행 시 엔진 트러블이 잦아 실제 항속거리는 500km 정도에 머무는데요. 요즘은 보기 드문 9기통 피스톤 성형엔진을 사용합니다.
An-2의 큰 특징은 짧은 이착륙 거리 등 본격적으로 오지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설계인데요. 저렴한 가격과 괜찮은 수송능력, 손쉬운 조종을 이유로 군에서도 대량으로 사용, 곧 바르샤바 조약군의 제식 수송기처럼 이용되었고 총 18,000여 대가 제작되어 수송기 중 최대 생산수를 자랑하는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소련에서는 60년대 중반 생산을 중지했지만 폴란드와 중국이 라이센스 형을 계속 생산, 실제 폴란드제가 13,000여 대로 5,000대 생산에 머문 소련보다 더 많습니다.
또한 중국의 라이센스 모델은 Y-5(運輸5)로 칭하는데,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군이 보유한 것은 대부분 이 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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