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w190


통칭 포케불프(Focke-Wulf), 별칭은 때까치(Würger/Shrike)인 나치 독일 공군의 전투기입니다. 별칭은 다른 말로 Butcherbird로, 직역하면 도살새인데요. 유래는 먹이를 나뭇가지에 꽂아 보관하는 때까치의 습성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적기를 일격에 꿰뚫는 Fw190의 막강한 화력을 상징합니다. MG151/20 1문이 표준무장이었던 Bf109G형도 미넨게쇼스로 인해 중폭격기 상대가 아닌 이상 화력면에서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Fw190의 화력은 아주 가공할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총 2만대 가량이 생산된 Fw190은 Bf109와 함께 제2차 세계대전의 독일 공군을 대표하는 전투기 중 하나입니다. 실전에 등장하자 Bf109F와 근근이 맞서던 영국 공군의 슈퍼마린 스핏파이어 Mk.V를 능가하면서 영국 공군을 충격에 빠트렸고, 영국의 주간 작전을 중단시키게 만들었습니다. 영국은 급히 호커 타이푼을 투입했으나 너무 급하게 투입해서 역시 효과를 보지 못하고 결국 스핏파이어 Mk.IX가 나온 뒤에야 Fw190와 맞설 수 있었습니다.


Fw190 A는 고공에서의 성능저하를 제외한다면 Bf109보다도 여러 면에서 앞선 기종입니다. 또한 Bf109보다 다양한 목적을 수행할 수 있는 '보편적 전투기'로 제공전투기 이외에 전폭기로서도 활용되었습니다. 이는 애초에 Bf109를 디자인할 때 컴팩트한 기체에 파워풀한 엔진을 달아넣는 설계를 해서 여유 공간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의 기종으로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유연성과 보편성을 가진 Fw190은 독일군 내부에서도 여러가지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실제로 전폭기로 활용되던 Fw190F형의 경우에도 폭장을 위한 외부장치들만 현장에서 떼어내면 바로 전투기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체 곳곳에 정비 편의성을 위한 설계 및 각종 확장성을 고려한 여유 있는 설계가 들어가 있어서 그야말로 제공전투, 지상공격, 정찰 등 어디든지 투입할 수 있는 기체였습니다. 기존에 상당수가 생산되어 있던 Bf109가 더 좋은 고공성능을 보였는데, Fw190에 돼지코 카울이 설치되었더라면 Bf109를 완전히 대체해버렸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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