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217


Do 217은 독일 도르니어(Dornier) 사의 장거리 정찰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도르니어 사는 DB601를 장착한 정찰기를 개발하고 있었는데 자사의 대표적 기체인 Do 17을 기반으로 설계하고 있었습니다. 재미있게도 동시기에 도르니어 사는 크릭스마리네 해군항공대에 사용하기 위해 '해상의 슈투카'를 원했으며, 그에 관한 프로젝트도 병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접이 굉장히 박했던 크릭스마리네답게 해군항공대용 폭격기 계획안은 취소되었습니다. 거기에다가 정찰기 계획도 사실상 백지화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도르니어 사는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지속했으며, 폭장량이 많으면서 급강하 폭격이 가능한 폭격기를 원했던 루프트바페의 신형기 개발에 참가해 1938년 Do 217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쌍발폭격기다 보니 폭장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성능 좋은 엔진을 달아야 했기 때문에 수냉식, 공랭식 가리지 않고 이것 저것 달아보다가 1939년, 첫 프로토타입기가 비행을 했습니다. 결국 수냉식 엔진은 Bf 109생산에 지장을 줄 수 있으니 첫 양산형인 Do 217E형은 공랭식 BMW 801엔진을 달게 되었습니다.


이 Do 217E형은 V9버전 프로토타입을 기반으로 하는데, 기수 하단에 고정무장이 탑재되어 있어 여차할 때 공격을 가할 수 있습니다. 방어무장은 전방에 옹기종기 모여있지만 그다지 효율이 좋지는 않았는데, 이 점은 기체를 날렵하게 만드려고 기수 이외의 기체를 가늘게 설계했기 때문입니다. 그 외 외부폭장을 할 수 있게 계획했기 때문에 프리츠 X와 같은 무선유도폭탄을 탑재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으며 이 때는 주로 날개를 더 길게 만든 개조버전을 사용했습니다.


E형을 개량한 K형부터는 기수형태가 시야가 넓은 stepless cockpit(He111 초기형의 일반적인 기수디자인이 아닌 P/H형의 유선형 모양)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개량을 통해 K형은 공기저항을 덜 받는 기수형이 되면서 좀더 속력이 빨라지게 되었습니다.
폭격기로써 마지막 개량형은 M형입니다. K형이 기반인 M형은 항속거리를 일부 포기한 대가로 DB603 수냉식 엔진을 장착해 더 빠른 속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Do 217은 자체적 한계로 폭장은 거의 변화가 없고 기동성을 개량하는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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