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262
세계 최초로 실전배치된 제트전투기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공군이 운용한 제트전투기/전폭기입니다. 융커스 유모004 터보젯 엔진을 2기 장비한 Me262의 성능은 우수한 편이어서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모든 전투기보다도 빨랐습니다. P-51 머스탱이나 Yak-9, La-7에게 격추당한 적이 있어서 프로펠러 전투기에게 격추된 최초의 제트 전투기이기도 합니다.
무거운 엔진 덕분에 Me 262는 또 하나의 특징을 가지게 되는데, 바로 후퇴익입니다. 왜 엔진 덕분인가 하면, 고속 성능을 위해 채용한 것이 아니라 무거운 엔진 때문에 기체의 무게 중심을 잡기 힘들어서 날개에 엔진을 달고 뒤로 젖히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만들어놓고 보니 속도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염두에 두고 후퇴각을 조절하기는 했다고 합니다. 비록 시제기에서 머물기는 했으나 미국도 XP-55 등의 기종에서 후퇴익을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실전배치되었을 당시의 전황이 급박하다보니 주로 폭격기 요격에 많이 투입됐는데, 대전 말기에는 기수에 50mm 기관포를 장비하여 장거리에서 강한 화력으로 폭격기를 격추한다든지 심지어는 R4M 공대공 로켓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로켓의 경우 위력도 위력이지만 여러 발이 꼬리를 물고 사방으로 퍼져나오는 모습 때문에 폭격기 편대를 흐트러놓기 좋았지요.
그리고 Me 262는 이러한 무장과 속력을 바탕으로 호위기와의 교전을 회피하고 폭격기만 공격하고 돌아오는 전술을 사용했습니다. 물론 호위기들이 그냥 보내줄 리가 없으니 다른 전투기들이 호위기와 교전하는 동안 대열 사이로 침투해 폭격기만 공격하고 오는 방법이었습니다. 물론 워낙 빠르다보니 폭격기의 방어기총으로도 맞추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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