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 129


6호 전차 티거 등 잘 알려진 중전차 개발로 유명한 헨셸 사에서 개발한 공격기로, Il-2처럼 순수하게 지상군을 지원하는 공격기로써 개발되었다. 특이한 것은 저출력의 엔진을 쌍으로 장착한 것으로, 이것은 주력 전투기 등에 사용되는 엔진을 피함으로써 주된 기종들의 전력화에 지장을 주지 않는 의도였습니다.
A형에는 아주 약한 엔진이 장착되어 별 성능을 내지 못 했지만 B형에는 점령된 프랑스에서 그럭저럭 쓸만한 엔진을 얻어 장착하였으므로 같은 회사의 엔진을 사용한 Me 323처럼 그럭저럭 쓸만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엔진 자체는 여전히 크게 만족스럽지 못 해서, 쌍발기였는데도 불구하고 비행성능 자체는 슈투카와 같은 단발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 흠이었습니다.


또한 Il-2처럼 조종석 주변에 매우 튼튼한 장갑을 둘렀는데요. 동체는 아주 비좁고 가늘었던 데다가 측면에는 기관총과 기관포까지 장착했습니다. 때문에 조종석도 매우 비좁아 일부 계기판은 엔진나셀 내측에 빼 둘 수밖에 없었는데, 이를 보려면 조종사는 고개를 돌려 창 밖을 보아야 했습니다.
Ju 87과 그 개량형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Hs 129는 지상 공격기로써, 그리고 대전차 공격기로써 크게 활약합니다. 일찍부터 동체 하부에 30mm MK 101을 장착했고, Ju 87G가 사용한 것으로 유명한 3,7cm BK 3,7을 장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몇 대 만들어지지는 못했지만 B-3형에 가서는 동체에 75mm 대포를 장비하여, 소련의 전차를 일격에 때려잡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B-25와 A-26에 75mm를 달았던 미군과 같은 이유로 포기했는데요. 75mm는 답답할 정도로 느렸고, 이 시기쯤 되면 독일군이 제공권을 상실해가던 시기였기 때문에 슈투카처럼 아예 공중전이 불가능한 기체는 아니지만 역시 전투기에는 표적에 불과했던 이 기체가 안심하고 적 전차 사냥을 하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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