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k-3

동부전선의 스핏파이어로 불리는 Yak-3는 Yak-1의 파생형으로, 쉽게 말하면 Yak-9이 다목적 전투기라면 이 물건은 공중전 전용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숫자가 Yak-7보다 적다고 무시하면 안 되는 것이, 이 기체가 실전 배치된 건 1944년입니다.
시작은 Yak-1의 공중전 성능을 되도록 끌어올려보려는 연구에서 비롯되었으며, 덕분에 Yak-1보다 몸집부터 작고, 가벼운 기체로 설계되었습니다. 사실 Yak-3가 만들어지기 전에도 Yak-1을 이용해 같은 연구를 하고 있었으나 이 당시가 1941년으로, 독소전쟁이 발발하여 정신이 없게 되자 결국 이 프로젝트는 취소되고, 43년에 들어서 Yak-1을 개량한 M 버전(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처음 날려보게 되었습니다.


특징은 기존의 야크기들이 동체 후미를 캔버스로 덮던 것과 달리 합판을 접합한 것과 마스트 없는 무전기 안테나 탑재, 반사식 조준경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엔진을 보면 알 후 있듯이 그 전 야크기들이 사용하던 그 VK-105PF 모델인데요. 그러나 기체가 가벼워져서 기동성과 최고 속도가 엄청나게 증가되었다. 또한, 개발이 중간이 끊겼다가 다시 시작된 것 때문인지 Yak-9보다 늦게 실전 투입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형식명은 Yak-3입니다.


실전 투입 기록은 노르망디-니에멘에서 상당히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 부대 출신 조종사들은 이 기체를 서부 유럽에서 활약했던 P-51 머스탱과 슈퍼마린 스핏파이어보다 좋다고 했을 정도였지요. 이렇게 느낄만한 이유는, 이 기체가 앞에서 언급되었듯이 매우 가벼웠기에 기동성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전쟁에 투입되어서도 이러한 도그파이팅 능력 덕분에 찬사를 받았던 기종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3,500미터 이상의 고도에서는 그 성능이 떨어졌습니다. 이는 대체적으로 러시아 엔진들의 소련의 뒤 떨어지는 야금기술과 원심식 슈퍼차저의 성능들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어쩔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실전 기록으로는 위협적인 양상이 좀 보이는데, 24(독일)대 18로 붙어 1대 손실, 1대 경미한 피해를 입고 15대를 잡아버려서 그 지역 제공권을 장악하기도 했으며, 독일의 60대로 이루어진 대편대(폭격기와 전투기 합해서)를 달랑 8대로 공격해 들어가 3대의 수투카와 4대의 109를 손실 없이 잡아버렸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다만, 이는 교차검증이 안 된 소련측의 기록임을 감안해야 합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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