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832 HY


프랑스 해군은 1930년에 접어들어 해외의 식민지에서 주간 해안 초계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수상기에 대한 소요를 제기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응모한 고르두-르쇠르(Gourdou-Leseurre) 사는 작고 가벼운 이스파노-수이자 공랭식 엔진을 탑재한 GL-830 HY이라는 설계안을 제시하여 생산 허가를 받았습니다. 프로토타입에 해당되는 이 기체를 더 가볍게 중량을 덜어낸 설계가 GL-831 HY라는 명칭으로 만들어졌고, 실험을 위해 생라파엘(Saint-Raphaël)로 옮겨져 1931년 12월 23일에 초도 비행에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1933년에 프랑스 해군은 고르두-르쇠르 개발진들에게 이 수상기를 경순양함급에서도 쉽게 함재기로 운용할 수 있도록 더 작게 만들어달라는 주문을 했고, 양산형에 해당되는 GL-832 HY로 다시 만들어지게 되며 1차 발주분량은 22대였습니다. 이에 따라 이 수상기는 원형기 1대와 시제기 1대의 제작을 거치며 몇 가지 문제점이 발견되어 소소한 개량이 더해졌는데, 수평 미익과 플로트가 그 대표적인 케이스였습니다.
GL-832 HY는 금속제 프레임에 캔버스 천을 씌운 동체에다 주날개는 외피까지 경금속을 쓴 복합구조의 단엽기였습니다. 앞서 만들어진 두 종류의 시제기와는 달리 양산형에 와서 주날개 외피에 직물을 바르는 대신 두랄루민 박판을 쓴 것은 캐터펄트 발함시 걸리는 큰 충격을 이겨내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이 날개는 함선 내부의 격납고에 수납하기 쉽게끔 인력으로 접었다 펼 수 있게 제작되었지요.


수평 미익은 후방 동체의 하부로 옮겨져 설치되어 있었는데, 개방형 조종석에는 조종사와 관측수가 탠덤 배치로 앉게 되어 있었고 각자 방풍창이 제공되었으며 후방석에는 뒷쪽으로 방어용 기관총을 1정 거치시켰습니다. 여기에 수상에서 이착수하기 위한 플로트까지 달린 첫 번째 생산형 기체는 1934년 12월 17일에 출고되었고, 마지막 기체가 되는 22호기는 1936년 12월에 완성되었습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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