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8


R.E.8 복엽기는 1916년부터 1차 세계대전동안 영국군이 운영한 복엽 복좌 폭격기겸 정찰기로, 로열 에어크래프트 팩토리(RAF)에서 개발되었으며 기존에 운용되고있던 B.E.2 2인승 복엽기를 대체하고자 개발된 새로운 항공기였습니다. R.E.8 복엽기는 당시 대부분의 2인승 복엽기가 주로 수행했었던 임무인 정찰 활동과 폭격 임무, 그리고 아군의 포격 지점을 유도해주는 지원 비행을 1916년 말 부터 전쟁이 끝나는 1918년까지 도맡아 수행했을 정도로 영국에서 널리 사용된 기종이었습니다.


해당 기체는 정찰 실험기체 8호(Reconnaissance Experimental 8)라는 가명칭 아래 1915년 말 부터 개발되기 시작했는데, 같은 곳에서 개발중이던 단좌 항공기인 B.E.12 복엽기와 비슷한 시간대에 개발되었던 탓인지 굉장히 비슷한 외형을 지녔었습니다. 다만 이착륙시 더 나은 비행 성능을 얻고자 R.E.8의 엔진이 뒤 쪽으로 약간 경사지게 설치되었다는 점이 유일한 차이점이었습니다.
특이하게도 배기구가 위쪽 날개위로 뻗어있는 모양을 하고 있는데, 조종사가 매연을 뒤집어 쓰지 않도록 배기구가 수직으로 향함과 동시에 배기구 끝이 윗 날개 위 쪽으로 돌출되어서 매연을 공중으로 날려버리는 용도였습니다.


2인승 항공기에 대한 인식이 전투기에서 경폭격기나 정찰기의 개념으로 바뀐 뒤로 새롭게 만들어진 R.E.8은 1916년 6월 17일에 두 대의 시제기가 만들어져서 첫 비행을 마쳤으며 7월에는 두 번째로 만들어진 두 대의 시제기들이 프랑스로 보내져서 시험 비행을 실시했습니다. 프랑스에서 평가된 R.E.8 복엽기는 굉장히 성공적이었으며 조종사들 또한 이 새로운 항공기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해서 9월 부터는 본격적으로 양산되기 시작했습니다. 후방 무장은 기본적으로 기관총의 방향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스카프 링(Scarff ring)에 달린 루이스 경기관총 이지만 초기에는 스카프 링 없이 그냥 기둥에 루이스 기관총을 설치해서 임시로 사용하기도 했었습니다. 이후 히스파노 수이자 엔진을 장착한 개량향인 R.E.8a도 등장하였습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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