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패드 전투기
항공기에 들어가는 부품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누가 뭐랄것도 없이 당연히 엔진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점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지만 초기에는 특히 많은 부분을 엔진에 의지했었는데 엔진이 나쁘다는 것은 비행기의 전체적인 성능 또한 별로 좋지 못하다는 뜻이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의 최고의 전투기였던 스패드 전투기 또한 엔진의 성능에 많이 의존했는데, 스위스의 설계자였던 마르크 비르키트(Marc Birkigt)가 만든 엔진 덕분이었습니다.
비르키트는 1915년 2월에 자동차용으로 만든 Hispano-Suiza V8 엔진을 바탕으로 새롭고 좋은 성능의 항공기용 엔진을 만들었는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1915년 7월에 110 kW (150 마력)의 출력을 뽑아내는 개선된 이스파노-수이자 8A 엔진을 만들면서 프랑스 당국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프랑스 당국은 이스파노-수이자 엔진의 가치를 알아보곤 자국의 항공기 제작 회사들에게 이스파노 수이자 엔진을 사용한 고성능의 전투기들을 만들어 달라며 의뢰하기 시작했으며 곧 SPAD(Société Pour L'Aviation et ses Dérivés)사의 수석 디자이너인 Louis Béchereau가 SPAD A.2 Pulpit 2인승 전투기를 토대로한 신형 전투기를 단기간에 만들어 내면서 1차대전 최고의 전투기중 하나인 스패드 전투기가 탄생했습니다. 브차레로가 만든 신형 전투기는 SPAD V (SPAD 5) 라는 명칭으로 제작되었는데 1인승 전투기로 개발되었기에 크기는 줄어들었지만 대부분의 설계방식은 펄핏 전투기와 비슷한 설계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시제기의 최고 속도는 192 km/h (119 mph)를 기록했는데, 당시 기준으로서는 정말 엄청나게 빠른 항공기였으며 2,000 미터 (6,500 ft) 까지 상승하는데 4.5분 밖에 안걸리는 뛰어난 상승율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의 빈약한 재질로 이루어진 복엽기 답지 않게 하강 성능 또한 굉장히 뛰어났는데, 뉴포르 전투기와 알바트로스 전투기가 기동력을 높이기 위해서 일엽반기의 형태를 취하는 바람에 급하강 기동을 하면 날개가 부러지는 사고가 많았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스패드 전투기는 오직 속도의 향상을 위해서 위 아래 날개의 크기가 똑같은 방식과 날개 사이에 추가로 지지대를 설치한 덕분에 급강하 기동이 비교적 안전했었습니다.
빠른 속도와 강하 능력이 좋았던 덕분에 스패드 전투기를 운용한 연합군 조종사들은 독일 전투기들보다 좋은 위치에서 전투에 임할 수 있었으며, 만약 불리한 전투에서 빠져 나가야하는 상황에서는 하강 기동을 하는것 만으로도 독일기로부터 쉽게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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