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버스키 P-35
리퍼블릭 사의 전신에 해당되는 세버스키(Seversky) 사가 전간기에 개발, 생산하여 미 육군에 납품한 단발 전투기로,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일반화되지 않은 전금속제 구조에다 인입식 랜딩기어, 단엽 날개와 밀폐식 조종석을 갖춘 이 단좌 전투기는 미 육군항공대에서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장 많이 가진 기종이었습니다.
P-35는 미 육군항공대 외에도 스웨덴에 EP-1-6란 명칭으로 수출되었습니다. 스웨덴 구매단 앞에서 회사의 대표 세버스키가 직접 P-35의 조종간을 잡고 데모 비행을 펼쳐 보였는데, 그 비행이 좋은 인상을 보였던 것입니다. 이로 인해 세버스키는 스웨덴에 전투기 120대나 팔 수 있었습니다.
P-35A 중에서 12대는 에콰도르에 팔려나갔고, 48대는 일본과 대치하고 있던 필리핀에 지원 물자로 보내졌습니다. 이 때 필리핀에 보내진 48대의 전투기는 1941년에 일본군이 침공했을 때 거의 전부가 지상에 앉은 채로 파괴되었고, 실제로 요격에 나선 것은 극소수였습니다. P-35는 스웨덴 공군에서 운용될 때는 J9으로 불렸는데요. 하지만 1940년 6월부로 의회의 결의에 따라 영국 외에 국가에는 비단 동맹국이라 할지라도 항공기의 수출을 금지하는 법률이 발동했던 탓에 나머지 물량은 육군에서 구입하게 됩니다. 이 국내형이 P-35A인데, J9과 P-35A는 원형기인 P-35 보다 성능이 향상되었고 엔진도 이륙 출력 1050마력으로 성능을 높였습니다. 기수에 너저분하게 몰린 기총도 2정을 빼서 날개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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