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4


많은 사람들은 미국의 폭격기라 하면 B-17과 B-29를 꼽지만, 사실 미군 폭격기중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폭격기는 바로 B-24였으며 무려 18,000여대 이상 생산되어 서유럽, 지중해, 태평양, 남중국해, 그리고 소련의 하늘에 이르기까지 제2차 세계대전 중의 모든 하늘을 날았습니다. 특히 태평양에서는 오히려 B-17을 밀어내고 미 육군의 주력 폭격기가 되는 등, 2차 대전에서 미군이 참전한 모든 전쟁터의 하늘을 날았습니다. 유럽에서 60만톤에 달하는 폭탄을 떨군 B-17과는 달리, B-24가 유럽에서 떨군 폭탄은 45만톤이었습니다. 여기에 B-17의 활동무대는 서유럽 뿐이었지요.


B-24는 폭장량, 항속거리, 속력 등의 성능 또한 B-17보다 앞서있었고, 디자인 또한 매우 현대적으로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대중적인 인지도는 처참했고, 당대 미국인 뿐만이 아니라 현대의 여러 밀리터리 커뮤니티 등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다만 B-24 리버레이터는 B-17보다 상승한도가 낮았기에 강력한 대공망을 지닌 독일을 피해 태평양을 주로 날았지만 미군 폭격기 부대의 대들보 역할이나 다름없었으니 그야말로 주목받지 못한 조연인 셈입니다.
다만 유명한 영화배우이자 미 공군 준장이었던 제임스 스튜어트는 B-17보다 '부드러운' 리버레이터를 선호했고, 후일 B-17을 조종하게 된 후에도 "전투에서 B-17은 25,000피트 상공 대열폭격에 잘 어울리지 않았다. B-17은 12,000-18,000 피트에 더 잘 어울렸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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