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2


1938년 말 전차를 파괴할 수 있는 항공기에 주목한 소련 정부가 소비에트 중앙 설계국에 대지공격기 개발을 지시하였습니다. 1939년 10월 TsKB-55라고 불린 2인승 시제기가 첫 비행에 성공하였으나 문제가 드러나면서 엔진을 교체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초대형 문제가 발생했으니, 그것은 바로 소련수뇌부가 후방사수를 없애고 그 자리에 연료를 더 채우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후방이 위험하다는 것을 아는 설계진은 반대했지만, 스탈린의 명령에는 항거할 수 없었고 그래서 1인승 TsKB-57가 만들어졌습니다. TsKB-57는 1940년 10월 시험비행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었고 1941년 초 양산되면서 IL-2라는 제식명이 붙었습니다.


IL-2는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맹활약한 소련군의 공격기로, 1943년 7월 쿠르스크 전역에서의 활약으로 독일 국방군은 Schwarzer Tod ― 흑사병으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날아다니는 T-34"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IL-2 시리즈의 총 생산량은 3만 6,000대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군용 항공기입니다. '슈투르모빅'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소련군(러시아군)이 '대지공격임무를 주로 하는 군용기'를 가리키는 군용항공기의 구분으로, 직역하면 '공격기'가 됩니다. 가끔 IL-2가 슈투르모빅이라 불리는 건 이 기체가 가장 유명한 슈투르모빅이기 때문이며 원래는 이 기체를 가리키는 고유명칭이나 애칭은 아닙니다. 슈투카와 비슷한 케이스이지요.
소비에트중앙설계국의 기사 세르게이 블라디미로비치 일류신이 설계하였으며 강력한 무장과 방어력을 갖춘 걸작 공격기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두꺼운 강철판으로 조종석을 보강하여 조종사 생존율을 높이고 기관포와 기관총, 로켓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하였습니다. 라이벌인, 나치 독일의 Ju 87 G형과 함께 쿠르스크 전투에서 대활약했습니다. 당시 독소 양측 전차병들은 서로 상대의 공격기를 매우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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