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2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동부 유럽 전선에서 주로 활약했던 소련군의 급강하폭격기로, 급강하폭격기로써의 용도 뿐만 아니라 야간 전투기, 중전투기, 지상공격기 등 일반 단엽기들이 맡기 힘든 임무에 전부 투입되었습니다. 특히 Il-2와 더불어 당대 최고의 지상공격기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중전투기나 야간 전투기, 정찰기로써의 역할도 수행했는데, 이를 위해 장갑을 줄이고, 항속거리를 늘린 Pe-3라는 개조품도 존재했었습니다. 그 당시 서방권 항공기와 비교하자면 드 해빌랜드 모스키토와 비슷한 역할을 맡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전 중 생산 댓수는 무려 11,400대로, 중전투기로 분류해 쌍발 전투기로 분류하게 되면 P-38 라이트닝보다 생산량이 많아집니다. 다만, 전후 NATO에서는 폭격기로 분류하여 Buck이란 코드명을 붙이게 됩니다.
일단 전쟁 상황이 상황인지라 1941년 까지는 별로 활약이 없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독일군의 공세 때문에 못 버티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격이 시작되면서 드 해빌랜드 모스키토처럼 고속 폭격기로써 장점이 부각되기 시작합니다. 독일 공군의 주력 기체인 Bf 109를 뿌리치고 고속 폭격을 가하기도 했고, 따라잡은 109들을 도리어 역관광 태우기도 하는 등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 것입니다. 다만, 앞에서 언급되었듯이 방어 무장의 부족과 끊임없이 재밍을 일으키는 현상은 지속적으로 승무원들을 괴롭혔습니다. 심지어 드르륵 한 번 쏘았는데 바로 잼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조종사를 제외한 승무원을 보호할만한 장갑이 별로 좋지 않아서 조종사 한 명이 부상당할 때, 다른 승무원들은 10명이 부상당했다고 합니다. 이 문제는 이후 실전 경험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장갑을 더 장착하면서 해결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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