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7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활약했던 소련제 단좌 전투기 중 하나이며, 나토 코드명은 핀(Fin)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La-5에서 파생된 모델이었고, 1944년에 최초로 전쟁에 투입됩니다. 스펙에서도 알 수 있듯이 최고 속도가 상당한 편인 기체이며 조종사들은 이 기체가 독일의 기체들과 동급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Yak-9과 마찬가지로 Me262를 격추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수명이 짧았는지 제트기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도 전인 47년에 소련군에서 퇴역하게 됩니다. 반면에 체코에 수출되었던 기체들은 50년대에 퇴역합니다.
이 전투기가 더더욱 유명해진 이유는, 연합군 최고의 에이스, 이반 코제두브의 탑승기였기 때문입니다.
이런저런 단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중저고도에서의 비행성능은 우수한 편으로, 거의 모든 독일 기체의 수직기동에 대응이 가능했습니다. 이 당시까지만 해도 Bf109G형은 소련제 기체들보다 수직 기동 성능이 우월했었으나, La-7는 이 공식을 뭉개버렸습니다. Fw190 또한 수직 기동에서 따라잡을 수 있어서 사실상 독일군의 수직 기동에 대처할 수 있는 유일한 기체였고, 지상군에 폭격을 가한 뒤 기지를 향해 전속력으로 도주하던 Fw190을 저고도에서 유일하게 추격할 수 있는 소련제 전투기였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했던 Yak-3보다 공중전 손실 댓수가 반 정도 밖에 안 되는 115 대였다는 것이 이를 보여줍니다. 저공에서만큼은 독일 공군 전투기로 추격하기가 어려웠다는 후기들을 보면, 저공에서의 성능은 확실히 뛰어난 편에 속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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