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k-1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 공군에서 운영한 전투기로, 독소전쟁 초창기 소련 공군을 상징하는 전투기이며 소비에트 연방의 하늘을 지킨 전투기로서 전쟁 기간동안 8천 7백여대 이상이 생산되어 실전 배치되었습니다.
소련에는 이미 최초의 단엽 전투기인 I-16이 있었으나, 이것은 1938년에 끝난 스페인 내전 당시부터 독일의 신형 전투기인 Bf109에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절치부심 끝에 소련은 새로운 전투기를 개발하게 되는데, 그렇게 해서 알렉산드르 야코블레프가 설계해 만들어진 Yak-1입니다. 땅딸보인 I-16에 비해 당시 전형적인 프로펠러 전투기의 디자인을 보이고 있으며 소련제답게 저가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설계에, 기체의 동체 후방은 금속 골조에 캔버스 천을 둘렀고 특징적인 삼각형 주익은 목재로 만들어졌습니다. 프로펠러는 3엽 2단 가변프롭 피치였고, 액랭식 V형 12기통 1,050마력의 M-105P엔진을 장착했으며 주익에는 익내 연료탱크가 설치되었고 특이하게도 연료 게이지가 날개에 붙어있습니다.


주 무장은 엔진 한 가운데에 20mm ShVAK 기관포를 장착하였으며 엔진 상단의 카울링에 7.62mm ShKAS 기관총 2정을 장착했습니다. ShVAK 기관포는 연사력, 포구초속에서 독일의 MG151/20 기관포보다 우위에 있었으며 ShKAS 기관총은 분당 1,800발이라는 무시무시한 연사력을 자랑했다. 다만 싱크로나이즈드 기어를 장착해 프로펠러와의 연동되므로 분당 1,100발로 연사력이 줄었으나 그럼에도 연사 속도가 빨랐습니다.
여러가지로 Yak-1은 영국의 호커 허리케인과 비슷한 위치의 전투기이며 전반적으로 당시 소련군의 최신예기였던 MiG-3, LaGG-3에 비해 고성능 기체로 취급됐는데, 익면하중이 이들 기체 중 가장 낮아 기동력이 뛰어나 독일군과 비교적 대등한 공중전을 펼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는 2차 대전기 소련 전투기들이 가지는 전반적인 특징이기도 합니다. 당시 소련은 고공에서 제대로 된 작동을 보장할 수 있는 고출력 엔진을 만들 수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작게, 그리고 저공에서만큼은 기동성과 선회력이 좋도록 만들었습니다. 특히 롤 성능과 순간적인 선회력이 매우 뛰어났는데, 낮은 익면하중과 더불어 삼각테이퍼익은 롤 기동을 하는데에 탁월했습니다. 다만 허리케인이 그렇듯이 독일 공군의 Bf109보다는 성능이 떨어졌습니다.

Posted by 헬프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