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GG-3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군에서 운용한 제공 전투기로, 총 6,582기가 생산되었으며 독소전쟁 초창기에 한 단계 구식인 I-16, 그리고 동시대의 Yak-1, MiG-3과 더불어 운용, 활약했습니다.
1940년 3월 최초 원형기가 비행에 성공하였지만 전투기인데도 "조종간이 너무 무거워서 수송기를 모는 것 같다"는 불평을 들었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성능이 좋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항공기 제작에 필요한 고급인력조차 부족했던 탓에 원래 가구를 만들던 인부들로 이것을 만들어낼 수 밖에 없었고, 자연스레 만들어지는 원형기마다 성능과 안정성이 들쭉날쭉, 엄청난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결국 LaGG-1으로 명명된 최초 원형기는 제작을 중지하고 시험비행 결과 알려진 문제점들을 하나씩 해결하여 개선해나가기 시작했고 기체의 결점이 하나 하나 고쳐지기 시작했는데, 우선 전체적인 중량을 줄이는 쪽에 주안점이 주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축의 23mm 기관포가 보다 경량의 20mm 기관포로 교체되었으며 2정의 12.7mm 기관총도 7.62mm ShKAS 기관총으로 대체되었으며 임무나 용도에 따라 100kg짜리 항공기용 폭탄 2발을 장착하거나 RS-82 로켓 6발을 장착하여 지상공격 용도로도 쓸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 조종성과 안정성을 향상시키기 하여 러더를 재설계하는 등의 개선 작업들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는데, 소련공군 사령부는 신예 전투기를 개발중인 각 설계국에 신형 전투기들의 최대 항속거리가 1,000km를 넘어야 한다는 공문을 하달했습니다. 이렇게 항속거리를 늘리려면 외부 연료탱크를 장착하는 것이 필수적이었으므로 라포츠킨은 LaGG-1의 주익을 재설계하여 2개의 낙하식 외부연료탱크가 장비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이무렵 1,260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는 신형 M-105PF 엔진이 개발되었고 이 신형기의 엔진으로 장착됩니다.
이렇게 개량을 받은 신형기는 I-301이라고 새롭게 명명되었는데, 이것은 그들이 기체의 제작에 이용한 공장이 GAZ-301이라는 호출기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1940년 6월 원형기의 첫 비행이 이루어졌으며 이후 소련공군이 실시한 테스트를 비교적 무난히 통과하여 1940년 10월부터는 양산을 허가받아 본격적인 기체의 생산에 들어갈 수 있었으며, 소련 공군에서는 이 전투기를 LaGG-3로 명명해 실전부대에 배치하게 됩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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