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k-15


NATO 코드명 페더(Feather)로 불리는 해당 기체는 소련의 1세대 제트전투기로서 독일에서 압수한 융커스 유모 004 제트엔진을 시험하기 위해 야코블레프 설계국에서 개발한 전투기였습니다. 과도기적인 기종이어서 사용 기간은 아주 잠깐이었으나 1947년에 280여대가 생산되어 실전 배치도 되었던 엄연한 실용기였습니다.
소련 항공 당국은 1945년 4월 9일에 융커스 Jumo 004 엔진을 탑재할 수있는 단좌 전투기를 야코블레프 설계국에 주문했습니다. 설계 주임 야코블레프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자신이 이미 과거에 개발했던 Yak-3의 동체를 기반으로 피스톤 엔진을 제거하고, 제트 엔진을 동체 아래에 장착했습니다. 배기 노즐이 동체의 중간 아래에 마련된 탓에 엔진의 열이 동체에 그대로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강철판을 잘라 열 차폐 실드를 끼워넣었습니다.


기존의 소련제 레시프로 전투기들과는 달리 이 기체는 조종타면을 제외하고는 전부 경금속과 강철을 써서 만들어졌습니다. 엔진을 제거해 생긴 기수의 공간은 23 mm NS-23 기관포를 2문과 탄창을 수납하고도 남아도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그 밖에 연비가 나쁜 제트 엔진의 체공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연료탱크를 확대시켰고, 기존의 랜딩기어나 꼬리 바퀴 같은 경우는 충격 흡수 장치 이외에는 그대로 활용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늘어난 연료 탑재량인 590kg(1,300lb)로도 이 전투기의 항속거리는 고작 45분이 한계일 정도로 제한이 따르게 됩니다.
이후 기체 및 캐노피를 포함한 여러 면이 개선된 Yak-17이 등장했으나, 이 역시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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