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k-2


1930년대 후반 소련에서 개발된 단거리 정찰기 및 경폭격기입니다.
맨 처음에는 Ya-22라는 시제기로 시작했습니다. Ya-22는 날개와 중앙 동체는 목재, 전방 동체는 두랄루민으로 구성된 혼합 기체였습니다. 초기에는 무장조차 없었으며, 폭탄을 장착할 수 있는 걸쇠도 없었고, 라디오나 항법 장치도 부족했습니다. 즉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항공기는 아무것도 달려있지 않은 덕분에 상공 9,900m에서 567km/h로 비행할 수 있었는데, 이는 당시 소련에서 개발한 쌍발 항공기 중 가장 빠른 속도였습니다.


스탈린은 이 시제기를 단거리 폭격기로 개량할 것을 주문했고, 이에 야코블레프 항공국은 방어 기총을 장착하고 조종사 바로 뒤에 사수와 항법사를 태울 수 있도록 동체 중앙을 재설계하는 등 새로운 시제기 BB-22를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BB-22는 테스트 비행에서 엔진 냉각 시스템 및 브레이크, 연료 탱크 등 여러 부분에서 부적절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기체의 내구도가 약해 400kg 이상의 폭탄을 장착하고 비행하는 것은 승무원에게 위험하다는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이에 상기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개량이 계속되었고, 랜딩 기어를 이륜으로 교체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래 저래 문제가 많았지만 1941년 4월 생산이 중단되기 전까지 201대의 Yak-2가 생산되었습니다. 1941년 6월 22일 바르바로사 작전 당시 운용 중이던 Yak-2는 73대였으며, 대부분 지상에서 파괴되었습니다. 이후 7월 11일에 단 4대만 운용 가능했다고 하니, 이후 전투에서 소모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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