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37 트윗
T-37은 중등 과정 이후의 훈련기들이 일반적으로 채택한 앞뒤로 앉는 탠덤 복좌 형식이 아니라 초등 훈련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좌우로 좌석이 배치된 병렬 복좌형 방식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T-37의 큼지막하게 부풀어 오른 캐노피는 상당히 좋은 시야가 확보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캐노피 면적이 널찍하다보니 버드 스트라이크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아 T-37B부터는 12.7mm 두께의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바꿔 463 km/h 속도로 부딛힌 4파운드(1.8 kg) 크기의 조류 충돌로부터도 조종사들을 보호할 수 있으며 특별히 방탄 능력을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그 견고함 때문에 권총 같은 소구경탄 정도로는 뚫기 어렵습니다.
기체의 가격을 낮추고 중량을 덜어내기 위해서 조종석은 여압 기능을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도 7,500 m 이상의 고공 비행은 특별한 여압복을 입어야만 합니다. 쌍발 엔진은 각각 익근부에 장착되어 있으며 추력 감쇄기(thrust attenuator)가 추가되어 이착륙시 배기 개스의 추력 방향을 하방으로 향하게 해서 활주거리를 줄여줍니다. 주날개는 세스나가 즐겨 쓰는 단순한 구조의 테이퍼형 직선익에 수평 미익과 수직 미익의 형태 또한 경비행기가 연상될 만큼 단순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기본에 충실한 설계가 T-37이 누리고 있는 경이적인 긴 수명의 비결이기도 합니다. 또한 꼬리날개, 엔진 배치 등의 전반적인 설계는 F2H와 유사한 특성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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