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7
미국의 세스나가 개발한 경공격기로, 별명은 드래곤플라이(Dragonfly)입니다.
T-37 트윗이란 훈련기를 베이스로 개량한 대게릴라용 공격기입니다. 비공식 명칭이 '슈퍼 트윗(Super Tweet)'이라고도 했지요. 고성능의 전자장비는 탑재하지 않았으며, 초음속 비행 능력도 없고, 정밀 유도병기 운용 능력도 없없습니다. 사실 이 공격기도 베트남 전쟁이 계기가 되어서 만들어진 기종입니다.
저속 비행성능이 좋고 저공비행도 쉬운 편이었던 듯 하며, 때문에 전선통제기로도 활약했습니다. A-37이 저공으로 비행하면서 연막탄 등으로 목표의 위치를 정확히 찍어주면서 무전으로 어떻게 공격하라고 지시합니다. 그러면 그 주변에 포진해있던 F-4나 F-105 등이 우르르 몰려와서 CAS를 시행하는 식이었습니다.
초기 생산형인 A형은 지상군 지원이나 헬리콥터 호위, 무장정찰, 전장감시 등의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항속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공중급유 프로브를 기수에 장착하고 엔진도 교체되어 비행성능도 올라갔습니다.
모체인 T-37과 비교했을 때 하드포인트가 8개로 증가했으며, 주익 끝에 360리터 들이 연료탱크를 고정장착합니다.
대한민국 공군에서는 베트남전 종전 후 20여대의 A-37B를 인수하여 AT-33 공격기를 대체합니다. 이후 1980년 브라질이 보유했던 44대 중 39대 T-37C을 남강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인수하여 A-37B를 포함하여 약 60여대를 갖추게 됩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T-28A 트로잔 훈련기는 전량 퇴역했습니다. 허나 종전 후 받은 A-37들은 도입 직후 일시적으로 전량을 훈련기로 전환했습니다. 당시 미국의 A-10 도입 제안과 한국군의 A-7 판매 요청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A-37을 도입하면 A-7 판매는 물론 공격기 도입 자체의 명분이 흔들릴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부조종사석에 연막 제조기를 장착하고 불필요한 통신용 안테나를 제거하는 등의 개조를 거치고서 공군 곡예비행팀 블랙이글스용으로도 사용해왔습니다. 2006년 5월 5일 경기도 수원 10전투비행단에서 있었던 어린이날 행사에서 A-37B기가 추락, 조종사 김도현 중령이 순직하면서 급속히 퇴역이 결정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원주공항에 주둔한 제8전투비행단에서 2007년까지 최후로 사용하다가 전량 퇴역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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