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00
미국 노스 아메리칸(North American, P-51 머스탱, F-86을 개발한 회사)에서 제작된 초음속 제트전투기(혹은 전폭기)로, 미 공군에서 1954년부터 1971년까지 운용했습니다. 주방위군에서는 1979년까지 운용했습니다.
형식번호에서 알 수 있다시피 센츄리 시리즈 중 최초의 기종이자, 미 공군 최초의 초음속 제트 전투기라는 의의가 있는 기종입니다. 마찬가지로 슈퍼 세이버란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F-86 세이버의 후속작입니다. 이후 훨씬 더 속도가 빠른 F-4 팬텀과 F-105 썬더치프에 주력 전폭기 자리를 내주게 되지만, 그래도 계속 근접지원(CAS) 용으로 운용되다가 A-7 콜세어2에게 자리를 내주게 됩니다. 물론, 미 공군만 운용한 것은 아니고, 대만, 프랑스, 터키 등에서도 운용되었습니다.
미 공군에서 본격적으로 운용되기 시작한 것은 1954년 9월부터였습니다. 그러나 초창기 F-100A의 경우, 스톨 현상이 자주 발생하여 운용에 애로사항을 겪다가 1955년 7월부터 엔진을 J57-P-21로 개량한 C형을 도입했습니다. 한편 A형은 그래도 계속 쓰이다가 1958년부터 도태시키기 시작하여 1961년에 완전히 퇴역시켰습니다. 이 때만 해도 47대나 비전투 손실을 봤다고 합니다. 그러나, 때마침 베를린 장벽의 건설을 비롯한 냉전 체제가 확립되고 긴장이 강화됨에 따라 다시 1962년부터 도입하여 1970년대에 완전히 퇴역시켰습니다.
C형의 경우 엔진을 개량했지만 아직도 세이버 댄스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으나, 늘어난 최고속도 덕에 핵 폭탄 폭격용으로 개조됩니다. 그러나 사고기록은 연일 경신되어 1970년 6월 경에는 85기의 비전투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비행 특성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상 공격에 더 알맞는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D형을 개발하는데, 여기엔 오토파일럿 기능의 도입과, AIM-9 사이드와인더의 운용능력도 추가되었습니다. 1959년에는 D형의 일부가 AGM-12 Bullpup 운용을 위해 개조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가장 기본적인 문제인 세이버 댄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폭을 증가시켰고, 수직 미익을 27%나 크게 만들었습니다.
D형이 처음 도입된 것은 1956년 9월이었습니다. 그러나 D형도 전기 장치에 문제가 좀 있어서 랜딩 기어나 에어브레이크가 잠기는 등 갖은 수모를 당했습니다. D형도 결국 비행특성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지 않아 1967년에 대대적인 개수를 받기 전까지 미야모리 소학교 미군기 추락사고를 포함, 500대나 사고로 손실됩니다. 그러나, 1968년에 F-4 팬텀으로 교체되기 전까지는 그럭저럭 쓰이게 되는데, 이건 그나마 쓸만한 센츄리 시리즈였던 F-105도 여러가지 문제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복좌형 훈련기인 F형도 생산되어 1958년부터 도입되었는데, F형도 1970년까지 74대나 사고로 손실되는 엄청난 기록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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