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06


F-106는 궁극의 요격기를 목표로 개발되었으며, '센츄리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기종이기도 합니다.
F-102 델타 대거의 요격기형을 베이스로 재설계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원래는 F-102와 마찬가지로 AIR-2 핵로켓이나 AIM-4같은 미사일만 운용했지만 이후 M61 기관포를 장착하게 됩니다.
엔진으로는 프랫&휘트니의 J75 터보제트를 장착했고 개량형에는 SR-71에도 사용된 J58 터보제트를 장착하려 하였으나 개량형 사업이 취소되어 J75로만 버티다 퇴역했습니다. 비록 J58의 장착은 취소되었지만 J75 하나만으로도 요격기에 요구되는 상승력과 속도를 낼 수 있는 충분한 파워를 갖추었습니다.


F-102와 더불어 미국 전투기로서는 보기 드문 무미익 델타익을 가지고 있으며, MA-1이라는 고도로 발전된 사격통제장치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상의 관제사와 연결되어 사실상 자동에 가까운 요격능력을 부여하는 것으로, 60년대에서 80년대 사이에 활동한 전투기치고는 놀랄만한 물건이지만 동시에 놀랄만큼 복잡한 물건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제대로 될까 말까한게 그 당시에 제대로 작동했을리가 없습니다. 대표적인 하이테크 정크이지요. 무게도 1.1톤이나 나가며 200여개의 전자 블랙박스로 이뤄져 있는 등 구조는 복잡하기 그지없고 업그레이드를 60번이나 했지만 결과물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F-106의 성능에는 그다지 도움이 안됐지만 예산은 확실히 잡아먹은 괴물이지요. 그래도 이 장치 덕분에 미군의 단발 제트기중에선 사고율이 제일 낮은 편에 속합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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