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


미국 공군의 발주를 받아 맥도넬 더글라스/보잉 사가 개발하고 생산한 전투기로, 미국 공군 이외에 대한민국 공군, 일본 항공자위대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공군이 F-4와 F-111를 대체할 차세대 전투기를 구상하면서 개발이 시작되었다. 이전의 F-4와 F-111 등은 다목적 기체를 노리고 개발되었으며, 실제로 당대에 매우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지만 베트남전에서 벌어진 실제 공중전에 기대했던 것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리 많은 적기를 격추시키더라도 단 한명의 아군 조종사의 희생에 대해서도 매우 민감하게 생각했던 미군은 베트남전에서 적기와 4:1의 교환비를 보인 F-4의 성능에 만족하지 못했고, 그리하여 개발된 것이 F-15와 F-16입니다.


원래 F-15는 F-111의 호위기로 구상되었던 전투기였지만 월남전의 전훈과 구소련의 MiG-25가 등장하자 개발방침이 급격히 선회되어 완벽한 제공전투기로 재설계되었다는 일화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미 공군은 MiG-25가 엄청난 성능의 전투기인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F-15는 기획 당시에는 가변익기로 설계되었습니다. 같이 작전하기로 했던 F-111도 가변익기였고, 동시대에 비슷한 목적으로 개발된 F-14 역시 가변익기였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대로 설계되어 개발되었다면 F-15는 가변익기의 특성 중 하나인 높은 유지비 때문에 실제 역사보다 빨리 퇴역하여 오늘날 미군에서는 F-15를 볼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1960년대 초 존 보이드라는 군인이 펜타곤으로 불려와 F-15의 개발에 참여하면서 공중전투이론의 일종인 "에너지 기동" 이론을 바탕으로 F-15의 형상을 완전히 뒤집어 엎어버립니다. 결국 F-15의 형상이 많이 바뀌어서 현재와 비슷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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