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D 스카이나이트
미국의 거대 항공기 메이커였던 더글라스 사에서 미 해군을 위해 개발한 함상 전투기입니다.
정식 명칭은 Douglas F3D Skyknight였으나, 훗날 새롭게 제정된 미군기 명명법에 따라 Douglas F-10 Skyknight로 개명됩니다. 항공업계의 전설적인 엔지니어인 에드 하이네만이 디자인한 스카이 시리즈 중에 하나로, 6.25 전쟁에도 미 해병대 소속으로 참전해 미그기를 격추한 전투기입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나자, 명실공히 세계최강의 해군으로 발돋움한 미 해군은 항공모함 갑판 위에서 발착함하는 함상 전천후 전투기를 새롭게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미 해군 항공국은 이 소요제기에 근거하여 3개 사에 이 전투기에 대한 설계 조건을 보냈고, 1946년 4월 3일에 더글라스 사의 XF3D-1이 채택되었습니다. 더글라스 사는 젊지만 이미 SBD와 A-20, A-26, A-1 같은 우수한 군용기를 설계하면서 뛰어난 재능을 빛내기 시작하던 에드 하이네만(Edward Henry Heinemann : 1908~1991)에게 이 중요한 사업을 일임하였고, 개발진들은 그를 중심으로 뭉쳐 레이더가 탑재된 상태에서 항모에서 작전이 가능한 제트 전투기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항공기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중간에서 위로 접히는 중익 배치된 직선 날개를 가지며, 엔진은 날개죽지 아래쪽에 동체에 붙여 쌍발로 낮게 배치된 덕분에 지상 요원들은 발판이나 사다리 없이 엔진을 점검하거나 교체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의 전천후 전투기란 큼지막한 레이다와 이것을 다루기 위한 조작수도 태워야만 했기 때문에, 병렬 복좌기로 만들어졌습니다.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사출좌석은 아직 개념이 정립되지 않던 시기여서, 이 전투기는 비상시에 조종석 아래쪽에 마련된 터널을 통해 탈출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무장은 20mm 기관포 4문을 기수 하부에 장착했고 각각 200발 탄창으로 포탄을 공급했습니다. 스카이나이트의 프로토타입 XF3D-1은 1948년 3월 28일에 저명한 테스트 파일럿 러셀 토우(Russell William Thaw : 1910~1984)에 의해 처녀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이 야간 전투기가 장비하게 될 레이더는 웨스팅하우스 AN/APQ-35였습니다. 전천후 전투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이 레이더는 스카이나이트의 기수에 자리잡고 있는 레이돔 내부에 탑재되며, 수색 / 조준 시스템이 별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32 km 떨어진 적기를 탐지하는 수색 시스템은 AN/APS-21 탐색 레이더이며 조준은 AN/APS-26 타겟팅 레이더로 실시하게 되는데, 이것은 기관포의 유효사거리 보다 훨씬 먼 3.2 km 떨어진 목표물을 정확히 조준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말하자면 스카이나이트의 레이더는 APS-21로 목표물을 포착하여 APS-26으로 계속하여 추적하고 APS-21은 다시 새로운 목표물을 찾을 수 있는 이른바 헌터-킬러 방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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