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산업(2)

세상소식 2015. 6. 10. 06:00

> 뿌까

 

 

세계적으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갖가지 이슈를 몰고 옴은 물론 캐릭터계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는 글로벌 PUCCA(뿌까).

 

단 그 외형만 보더라도 다른 캐릭터와의 차별성은 볼 수 있다. 기존 캐릭터들을 보면 대부분 동물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뿌까는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다. 뿌까가 처음 생겼을 당시 사람모습의 캐릭터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뿌까는 그만큼 신선했다. 거기에 거룡반점 당돌한 아이라는 스토리까지 있었으니 대중들의 관심은 쏠릴 수밖에 없었다. 찢어진 눈에 블랙과 레드의 메인컬러 사용은 지극히 동양적이기도 하지만 국내 캐릭터임에도 중국 캐릭터가 아니냐는 소리를 여전히 듣고 있다.

 

하지만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전 세계 시장을 활동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당시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캐릭터라는 인식보다 그저 동양의 캐릭터라는 인식을 심어주어 훨씬 유리한 작용을 했다. 뿌까는 타깃 또한 신선했다. 캐릭터 상품의 소비자는 어린이뿐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10-20대 여성을 타깃으로 잡았다. 그러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만들었고 기존의 성역할을 바꾸어 당돌하고 사랑에 적극적인 여자 뿌까, 뿌까에 휘둘리는 남자 가루를 만들어 콘셉트를 완성했다.

 

주요 캐릭터들의 브랜드의 무형자산 가치를 평가한 결과에서는 뽀로로가 3893억여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뿌까가 1197억여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패션과의 접목. 해외 유명 패션브랜드를 비롯 수많은 패션디자이너들과의 제휴를 통해 뿌까는 하나의 패션아이콘으로도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뿌까의 업적은 가히 놀랍다. 워너브라더스와 마스터 라이선시 계약 체결을 완료해 북미는 물론 유럽, 남미,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거의 모든 지역에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뿌까는 세계 500여 우수 파트너들과 계약할 수 있게 되었으며, 150억 원 이상의 로열티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이와 같이 잘 만든 캐릭터 하나가 웬만한 중소기업의 매출을 훨씬 능가하고 있으니 캐릭터 산업은 첨단사업과 더불어 핵심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돌멩이에 뽀로로를 붙여 내놔도 잘 팔릴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잘 만든 캐릭터의 위력은 상상 그 이상이다. 캐릭터를 만드는 디자이너와 관련업체는 무수히 많다. 하지만 시장구조가 이들의 가능성을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이들의 길을 막고 있어서 수많은 캐릭터들이 빛을 받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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