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AB
정식 명칭은 GBU-43 Massive Ordnance Air Blast(공중폭발대형폭탄)으로, 정식 명칭보다는 약자가 같은 Mother Of All Bombs라는 별명이 더 유명합니다.
베트남 전쟁에서 이라크전까지 쓰던 데이지커터를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GBU(Guided Bomb Unit)'란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유도폭탄인데요. 이 때문에 비유도폭탄인 데이지 커터보다 투하하기 용이합니다. 다만 이 폭탄은 크기 탓에 폭격기에서 투발하지는 못하고 C-130 같은 수송기로 날라서 떨어트려야 하기 때문에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한 상태에서나 쓸 수 있는 물건으로, 기본적인 용도는 전술무기지만 전략무기로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유도방식은 GPS와 INS를 결합한 방식으로 JDAM 등에서도 흔히 쓰는 방식인데요. 수송기에서 투하용 낙하산 등으로 빠져나온 다음에는 낙하산을 분리하고 자유낙하하면서 목표 좌표를 찾아갑니다. 자세 제어는 꼬리에 달린 거대한 격자형 날개로 하는데 이러한 날개를 사용한 이유는 접기가 용이하기 때문이지요.
또한 전체 무게 9.8톤에 폭약의 무게는 8.5톤인데 실제 위력은 TNT 11톤 정도의 위력이며, 폭발 반경은 약 150미터 정도로 핵폭탄을 제외하면 가장 강력한 폭탄이었지만 TNT 44톤급인 러시아제 'ATBIP'이 등장하자 이 자리를 내어주었습니다.
내부에 들어있는 폭약 H6는 TNT보다 1.35배 가량 강한 위력을 가진 폭약으로 RDX, TNT와 알루미늄 등이 적절하게 배합된 폭약으로 MOAB 이외에도 다양한 폭탄이나 어뢰 등에 쓰입니다.
한편 MOAB는 위력은 강력하지만 현실적으로 지상 파괴용으로는 전투기나 폭격기에서 일반 폭탄을 떨어트리는 것이 더 효율성이 좋습니다. 일반 폭탄에 비해 전체 중량 대비 작약량이 많은 편인데 이는 강철 외피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따라서 적은 파편이 발생하여 살상 범위는 상대적으로 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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