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16
전장 34.8m
전폭 33m
전고 10.36m
익면적 165m²
자체중량 37,200kg
최대이륙중량 79,000kg
최대속도 1,050km/h
항속거리 7,200km
냉전 초창기인 1950년대 구소련의 투폴레프가 개발한 전략폭격기로, 무려 1,500대 넘게 만들어졌습니다. 사실상 소련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첫번째 전략폭격기인데요. 기존에 Tu-4라는 기체를 개발하긴 했지만, 이 기체는 제2차 세계대전 도중 실수로 자국 땅에 불시착한 B-29를 압류해서 뜯어낸 끝에 만들어 낸 카피였지요.
그러나 B-29가 아무리 대전형 폭격기의 최고봉이라 하더라도, 이미 시대는 대전이 끝나고 냉전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냉전 시기, 그것도 핵전쟁의 시대에 전략폭격기에게 요구되는 것은 대륙과 대양을 가로지르는 횡단능력이었습니다. B-29에게 그것은 무리였고 당연히 B-29의 역설계 복제품인 Tu-4도 마찬가지였기에, 안 그래도 핵탄두 숫자 및 투사수단 등을 비롯한 모든 면에서 미국에 열세였던 소련으로선 새로운 전략폭격기가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소련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착같이 폭격기 개발에 나선 결과로 1950년에 프로토타입인 Tu-88이 제작되고, 1952년 4월 27일 초도비행에 성공했습미다. 이후 1954년부터 실전배치가 시작되었으며 이를 확인한 NATO는 코드네임 Badger(오소리)로 명명했습니다.
Tu-16의 배치로 마침내 소련은 미국 본토를 폭격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의 획득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핵전쟁에서 일방적으로 미국에게 쳐맞아야 했던 암울한 상황을 단번에 만회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비록 여전히 질적 숫적으로 열세에 놓여있긴 하지만 일방적으로 흘러가는 핵전쟁 시나리오의 균형을 잡았다는 데 커다란 의의가 있습니다.
소련은 최초로 개발해낸 전략폭격기에 상당한 만족을 표하며 전략폭격기 말고도 공중급유기, 해상초계기, 전자전기, 대함공격기, 정찰기 등 다양한 바리에이션으로 개조해 여러 용도로 잘 사용했으며, 동맹국들에도 수출하여, 중국, 이집트, 이라크, 인도네시아 공군이 운용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1960년대부터 H-6라는 이름으로 Tu-16을 라이센스 생산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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