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마다 학원시장이 어렵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경기불황으로 인해 구직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대학의 증가로 늘어난 고학력자들은, 한때 아르바이트의 개념으로 접근했던 개인지도나 강사의 경험을 되살려 손쉽게 학원 창업으로 눈을 돌린다.
이로 인한 학원수의 증가와 출산저하로 인한 학령기 학생 수의 감소, 정부의 사교육 억제정책 등이 맞물려 학원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개원만 하면 학원이 운영되리라는 막연한 생각이 오판으로 드러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단지도 돌리고, 현수막도 걸고 홍보에 관심을 기울이기는 하지만, 원장님들의 마음처럼 쉽게 아이들은 모이지 않는다. 전단지에 쓸 내용도, 학원의 시간표 및 추상적이거나 피상적인 어휘의 나열만 몇 줄 하고 나면 더 이상 쓸 내용이 없다.
요행이 아이들이 들어왔을지라도 콘텐츠의 부재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가 없고, 개성이 강한 강사들로 원장님들의 마음처럼 움직여 주지 않는다. 게다가 상담에 약한 원장님들은 학벌과 교육지식으로 무장한 학부모들과의 상담이 두렵기까지 하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다 보면 학원은 원장과 강사, 학생들이 모두 구심점이 없이 제각기 다른 생각으로 한 장소에 있게 될 수밖에 없다.
원장님들은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으로 내면의 갈등이 심화될 것이고, 강사들은 좀 더 나은 상황이 올 경우에는 언제든지 떠날 준비를 하며, 잠시 머물러 있을 뿐이라는 생각을 하고, 학생들은 체계적이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인 학습법으로 인해 점차적으로 학습의욕을 잃게 될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가장 근원적인 문제는 학원 콘텐츠의 부재 한가지로 모아 진다.
학원의 인테리어는 근사하지만, 이름있는 프랜차이즈는 내걸었지만, 강사면접을 해서 강사는 구했지만, 이러한 것들이 학원의 콘텐츠일 수는 없다.
학원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 이러한 요소들은 기본 조건이지 필수조건일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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