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AM
미국 공군이 개발한 정밀 공격 무기로, Mk.80 시리즈의 무유도 폭탄에 장착하여 정밀 타격능력을 부여하는 업그레이드 키트입니다. 다시 말해 미국에 재고가 넘쳐나는 재래식 폭탄을 큰 돈 들이지 않고 스마트 유도 폭탄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소비하자는 취지에서 개발된 물건입니다. 500파운드의 MK-82부터 2000파운드의 Mk.84에 장착 가능합니다. 또한, 벙커 버스터인 BLU-109에도 장착이 가능합니다.
구성은 주요 유도조종장치가 들어있는 꼬리부분, 그리고 앞쪽에 안정성을 높여주는 스트레이크 부분이 있습니다. 폭탄 몸체 자체와 신관은 원래의 Mk.82, Mk.83, Mk.84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는데, 물론 각 폭탄의 사이즈가 다른 만큼 JDAM도 실제로는 각 폭탄 규격에 맞춰 별도의 모델이 있습니다.
상부에는 GPS 수신장치가 있으며, 일단 JDAM에 전원이 들어오면 자체 INS를 정렬하고 GPS 신호를 수신합니다. 문제는 JDAM이 항공기 밑에 탑재되므로 항공기의 동체나 날개에 가려서 위성에서 날아오는 GPS 신호를 직접 수신할 수 없지요. 그래서 항공기가 대신 GPS 신호를 수신하여 전선으로 JDAM에게 그 신호를 전달해줘야 합니다. 그렇기에 JDAM을 운용하려면 이것을 운용하는 전투기나 폭격기 역시 GPS 수신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투하된 JDAM은 3장의 꼬리날개로 조종됩니다. 항공기 장착시에는 날개가 X자 형태지만, 투하 직후에는 회전하여 지면과 +자 형태가 되며, 땅쪽을 향한 날개가 고정날개. 좌우날개와 상부날개로 각각 방향을 제어합니다.
기본적으로 관성 유도 시스템(INS)와 전지구 위치 결정 시스템(GPS)를 이용해서 폭탄을 유도하며, 적절한 고도에서 집어던질 경우 약 28km의 사거리를 갖기 때문에 굳이 적의 방공망 안까지 들어갈 필요가 없습니다. 발사 된지 28초간은 INS만 사용하며 그 뒤에 몇초간 GPS로 궤도를 수정한뒤 목표에 명중하는데요. 레이저 유도 시스템이나 영상시스템처럼 표적을 일일히 지정해주거나 끝까지 추적을 해줘야 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고정 목표 공격에는 완벽한 무기이지요.
다만 JDAM은 이동표적에 대해서는 공격능력이 제한됩니다. 관성항법유도 방식 특성상 JDAM은 어떠한 표적을 따라간다기 보다는 좌표점을 따라가는 방식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이동 표적은 계속 이동함에 따라 그 좌표도 계속 바뀌는데 JDAM은 이를 스스로 알아낼 방법이 없는데요. 다만 미군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자 이동표적의 좌표를 JDAM에 실시간으로 계속 전송해주는 방안도 연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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