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M-7 스패로우


미국 레이시온사가 개발한 중거리 공대공미사일로, 반능동유도 방식이며 애칭은 참새를 뜻하는 스패로우(Sparrow)입니다.
미사일 만능주의의 영향으로 태어난 미사일 중 하나로, 그냥 유도하고 이탈하면 되는 암람과는 달리 쏘고 난 다음에도 적기를 지속적으로 레이더로 물고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반드시 멀리서 뒷통수를 치는 식으로 써야 제대로 된 명중률을 기대할 수 있으며 그나마 적기가 급격한 회피기동을 하면 명중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베트남전 동안 스패로우의 명중률은 가장 높았던 1972년 시점에도 13%, 1968년 시점에는 10%에도 미치지 못 했습니다. 물론 BVR 교전을 사실상 금지시킨 정치권의 지시가 큰 문제였지만 자체 성능에도 악평이 대단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베트남에서는 고온다습한 기후 때문에 기능 장애가 발생한 경우가 많아 더욱 그랬습니다.


그 후 거듭된 개량을 통해 70년대 중반에 생산된 AIM-7F 는 신뢰성 면에서 장족의 발전을 가져왔으며 1982년 6월의 베카 계곡 공중전에서는 이스라엘 공군이 일방적으로 우세하게 싸울 수 있게 했습니다. 80년대에 생산, 운용된 AIM-7M은 걸프전에서 많은 격추를 기록하여 향상된 성능을 자랑했습니다.
M형 이후로도, P형의 경우 시커와 추적 알고리즘이 많이 개량되어서 저공에서 운용할 때 신뢰성이 증가했습니다. 본디 M을 교체하려 개발했으나 예산 문제와 암람의 등장으로 고장난 M을 대체하기 위한 정도만 도입되었습니다. 적외선 시커를 덧붙인(레이더 반사파 추적 기능+적외선 추적) R형도 개발되었으나 마찬가지로, 암람의 등장과 예산 문제로 1997년 취소되었습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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