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2 루이발크
AH-2 루이발크(AH-2 Rooivalk)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데넬사에서 만든 공격 헬리콥터입니다. 루이발크는 아프리칸스어로 "붉은 황조롱이"(Red Kestrel)라는 뜻입니다.
앙골라와의 전쟁을 치르던 남아공의 백인 우월주의 정권은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으로 서구 세계로부터 20여 년이 넘게 국제적 활동이 제한당했고 무기금수조치도 이루어졌습니다. 따라서 자국산 무기개발이 절실한 남아공은 자국회사인 데넬사에서 유로콥터사의 수송 헬리콥터인 쿠거(슈퍼 퓨마)를 개조해 중량이 AH-64 아파치를 넘어서는 완전한 좌우 3개씩의 무장 포트를 가진(AH-64는 좌우 2개씩의 포트에 부가장착식 공대공 포트가 1개씩) 상당한 대형의 공격 헬리콥터를 제작했습니다. 무려 26년여에 걸쳐 개발한 것이지요. 그러나 개발직후 남아공에 만델라 흑인정권이 들어서면서 국방비가 축소되고 주변국과의 전쟁 가능성도 없어져 결국 남아공군에 2개 대대분인 16대만 생산되었습니다.
AH-2 루이발크는 해외에 전혀 팔리지 못 했습니다. 프랑스에 엔진과 전자장비를 지나치게 의존한 점이 수출에 걸림돌이 되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영국의 공격 헬리콥터 사업에서 AH-64 아파치와 경쟁하기도 했었는데요. 터키의 공격 헬리콥터 사업에서 망구스타에 패배한 탓에 사업을 정리하고 투자비의 손실처리를 결정했으며 기존생산분도 밀봉보관 내지 해외판매할 계획입니다.
한국의 AH-X 사업에도 참여했으나 기술적 신뢰도와 후속 군수지원 등의 문제로 입찰을 포기한 바가 있습니다. 다만 국산화를 선호하는 쪽의 밀리터리계에서는 상당히 큰 인상을 남겼는데, 바로 사업 참가 조건으로 AH-64D Block 3(현 AH-64E 아파치 가디언)의 반값에 기체는 물론 부품과 생산라인, 관련 기술의 지적재산권까지 이전해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입니다. AH-2 루이발크가 거의 모든 사업을 정리하고 있을 때쯤 사실상 마지막으로 참여했던 사업이었기에 전방위적인 이전을 조건으로 했던거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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