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51 머스탱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 육군 항공대/한국전쟁 시기의 미 공군에서 운용한 프로펠러 전투기입니다. 천하의 독일 공군을 상대로 1:11의 압도적인 교환비와 장대한 항속거리로 서부전선의 하늘을 지배한 기종이자 P-47과 함께 전쟁을 승리로 이끈 양대 산맥입니다. 선회능력 등 스펙이 머스탱보다 우수한 기종도 존재하지만 전투기로서의 가치는 선회능력 같은 파상적인 수치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P-51D/K'의 앞글자 P는(Pursuit)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이 군용기의 명명규칙을 개정하면서 앞글자를 F(Fighter)로 변경하면서 'F-51D/K'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P-51B/C형은 같은 물건인데요. 정확히는 B형은 P-51A형을 제작하던 잉겔우드 공장에서 제작되었고 C형은 텍사스 주의 댈러스 공장에서 라이센스 생산한 것이지요. 또한 P-51D/K형도 구분법이 동일한데 잉겔우드 제작은 D형, 댈러스에서 제작한건 K형으로 불렸습니다.
머스탱의 성능을 높이 평가했던 영국 공군 기술진들은 이 미제 전투기가 상당히 성능이 좋은데, 고도만 올라가면 힘을 못 쓰는 것을 엔진을 바꿔보면 어떨까해서 당시 슈퍼마린 스핏파이어, DH-98 모스키토 등에 성공적으로 사용되고 있던 롤스로이스 멀린61 엔진을 달아보았습니다. 당시 미국에서도, 영국에서도 고공성능으로 고전하던 중이라 서로 기술교류를 하면서 결국 직렬 2단 슈퍼차져가 달린 멀린 엔진 개발에 성공하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 머스탱은 완전히 다른 전투기가 되었는데요. 특히 최대속도는 80km/h 이상 증가하면서 700km/h 이상이라는 빠른 속도를 기록한 데다가 해수면 고도에서조차 600km/h를 넘기는 등 훌륭한 능력을 지닌 전투기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로써 머스탱의 문제는 설계가 아니라 고고도 활동을 상정치 않고 개발한 미국 수냉식 엔진의 한계 때문이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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