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3
미국의 더글라스 사에서 개발한 중,단거리용 협동체 쌍발 레시프로엔진 여객기로, 초창기 단엽 금속제 여객기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기종입니다.
해당 기종 첫 시작은 1930년대 초반, TWA의 분노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TWA는 유나이티드 항공과 불꽃튀는 경쟁중이었는데 유나이티드 항공은 같은 계열사였던 보잉의 당대 최신 여객기인 보잉 247을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절 항공사들은 특정 항공기 제작업체를 선호하여 해당 업체 제품들만 구매하는 경향이 있었고 항공기 제작업체 역시 자신들을 선호하는 항공사들에게 우대정책을 펴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속에 유나이티드 항공은 보잉의 신형 여객기를 도입했고 보잉은 계열사였던 유나이티드 항공이 주문한 60기의 기체를 납품하기 전까지는 타 항공사들에게 247를 팔지 않는다고 선언해버립니다.
이에 분노한 TWA는 더글라스에게 유나이티드 항공과 맞붙을 수 있는 신형 여객기를 주문하는데 이에 대한 더글라스의 응답은 바로 1933년에 출시한 DC-1이었습니다. TWA의 하워드 휴즈와 기술 자문인 대서양을 처음 횡단한 찰스 린드버그가 이전에 엔진 하나가 고장나 TWA 비행기가 떨어져 전원 사망한 사건 때문에 엔진 하나가 고장나도 날 수 있는 3발기를 요구했는데 더글라스는 쌍발기로 가능하다고 호언장담하며 내놓은 DC-1이 엔진 하나로 못 날자 당장 단종시키고 재설계에 들어가 1934년에는 개량형 DC-2를 선보이면서 TWA를 만족시켰습니다.
한편 아메리칸 항공의 CEO였던 C. R. 스미스 회장은 자사의 커티스 T-32 콘도르 복엽 여객기를 대체할 신형 여객기를 더글라스에 주문하게 됩니다. 이에 더글라스는 DC-2 기반의 신형 여객기를 개발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야간노선을 위한 침대 여객기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DST(Douglas Sleeper Transport)라고 불렀는데요. 이후 1935년 12월 17일, DST 프로토타입이 초도비행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었습니다.
DC-3는 1936년부터 1942년, 그리고 1950년까지 총 607대가 생산되었습니다. 인지도에 비해 생산댓수가 적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군용 버전인 C-47 스카이트레인까지 포함시키면 1만대가 넘게 생산되었습니다.
'세계의 항공병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국과의 기술교류로 뛰어났던 성능에 날개를 단 노스 아메리칸 P-51 머스탱 (0) | 2021.05.23 |
---|---|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비행정, PBY 카탈리나 (0) | 2021.05.18 |
웰링턴 폭격기가 기본 베이스, 빅커스 발레타 수송기 (0) | 2021.05.16 |
2차대전 영국을 대표하는 폭격기, 아브로 랭커스터 (0) | 2021.05.11 |
애매한 폭장량과 속도지만...잉글리시 일렉트릭 캔버라 (0) | 2021.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