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6 인베이더


A-26 인베이더는 미 육군 항공대(및 1947년 이후 미 공군)에서 사용한 경폭격기, 혹은 공격기입니다. 맥도넬 더글라스의 전신 중 하나인 더글라스 항공에서 개발한 항공기로 다수의 기총과 폭탄, 혹은 무장을 탑재하였으면서도 동급 항공기 중에는 속도가 빠른 편에 속하여 지상 공격기로서 활약했습니다. 2차 대전 중에는 A-26이라는 제식명을 썼으나 2차 대전이 끝난 뒤에는 B-26로 명칭이 변경되어 2차 대전 중 활약한 B-26 머로더 중형 폭격기와 종종 혼동됩니다.
대중적으로 그리 널리 알려진 항공기는 아니지만 2,452대나 생산되었으며 6.25 때도 미군의 지상 공격기로 크게 활약했습니다. 이 B-26(A-26)은 6.25 전쟁 당시 가장 마지막까지 폭격한 폭격기이기도 한데, 1953년 휴전 협정이 맺어지기 불과 24분 전에도 폭격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의 사천 항공 박물관에 B-26K가 야외에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969년까지 미군에서 전투용으로 사용되었다가 주 방위군으로 돌려졌으며, 주 방위군에서도 1972년까지 사용되었고 1980년 콜롬비아 공군에서 마지막 현역 A-26이 퇴역했는데요. 대전기 도입된 항공기면서 제트엔진의 시대까지 살아남아 기나긴 항생을 살았습니다.


2차대전시 A-26 시리즈가 최초로 실전배치된 곳은 태평양 전선이었으며 1943년 8월에 A-26B가 태평양 지역의 제5 공군에 배치되었습니다. 그러나, 최초 투입 당시 현지에서의 평은 영 좋지 않았는데, 특히 측면/후면 시야가 많이 가리는 탓에 지상의 표적을 찾고 공격을 준비하는 데 영 좋지 않았습니다. A-26에 실망한 제5공군은 기존에 쓰던 A-20을 추가로 배치 받기를 원했는데요. A-26이 태평양에 다시 등장한 건 전쟁이 막바지에 이른 1945년 3월 부터였지만 그나마도 소수의 시험 투입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6.25 전쟁 때는 전쟁 기간내내 B-29와 함께 미 공군 폭격기 세력의 양대 산맥이었습니다. 1947년, 미 육군 항공대가 독립하면서 '공격기'라는 카테고리 자체를 쓰지 않기로 함에 따라 A-26은 전부 B-26으로 제식명이 변경되었습니다. 1950년에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B-26은 일본 기지에서 이륙, 북한 평양 등에 폭격을 가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일본 내 주한미군 B-26 부대가 증편되면서 1951년부터는 부산과 군산 등에도 B-26 부대가 배치되었습니다. B-26은 한국전쟁에서 크게 활약하였으며 전쟁 종료 시까지 15,000회 비행하였는데요(그 중 7,000회는 야간작전). 한국전쟁 동안 B-26은 38,000대가량의 차량과 400대의 기관차, 3,700대가량의 화물열차, 그리고 7대의 항공기(지상파괴)를 파괴하였습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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