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50


독일의 항공기 제작사인 하인켈(Heinkel Flugzeugwerke) 사에서 생산되어 전간기에 부활한 독일 공군의 경폭격기로 이용된 복엽기입니다. 원래는 일본 해군에서 육상기나 함재기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급강하 폭격기로 개발이 시작되었으나, 시제기가 독일 국방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며 루프트바페에 제식으로 채택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독일 공군 최초의 표준 급강하 폭격기가 된 He 50은 나중에 헨셸 Hs 123과 융커스 Ju 87 슈투카가 등장하기 전까지 일선 부대에서 사용되었습니다.


He 50는 독일 공군 최초의 표준 급강하 폭격기로 취역했으나, 당시는 항공 기술이 눈부신 스피드로 진보하고 있었고 스페인 내전에 파병된 콘돌 군단에 실험용으로 1대가 보내져 운용을 시작할 때도 세련된 기체로 평가받지는 못했습니다. 따라서 그 뒤를 이어 Hs 123과 Ju 87이 등장하자마자 일선 부대에서 물러나 훈련기로 활용되었습니다. 그러나 2차 세계 대전 중 동부전선에서 소련 공군이 야간 침투 폭격 전술을 구사해 아군에게 많은 피해를 입히는 것을 지켜본 공군 수뇌부는 1943년 봄부터 야간 전술 폭격기로 다시 전선에 띄우게 되는데요. 부슈만 비행중대(Staffel Buschmann)로 불리던 제11야간전투비행단(Nachtschlachtgruppe 11)에서 다시 이용된 구식기들 중에서도 가장 낡은 기체였던 He 50은 1944년 여름까지 현역에 머물렀을 뿐, 그 후로는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최근 새로 발견된 자료에 의하면, He 50은 독일 해군의 항공모함 그라프 체펠린의 함재기로도 사용되려 했었다고 합니다. 1939년 상반기, 항모 갑판에서 이착함하는데 필요한 개조를 받은 He 50 T1이 트라베뮌데에서 함상 작전을 위한 광범위한 이착함 실험이 진행되었습니다. 독일 해군은 이 시험을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얻을 수는 있었지만, 결국 항모에 탑재될 폭격기로는 Ju 87이 선택되었는데요. 공군은 시험을 마친 37대의 기체들을 필라우(Pillau) 기지에서 돌려 받아 다시 지상용으로 되돌려 사용했습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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