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177


나치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중후반 사용한 중(重)폭격기로, 커다란 덩치와 넉넉한 탑재량을 가진 제대로 된 전략 폭격기를 목표로 개발되었습니다. 허나 독일 공군은 전략 폭격기라는 물건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지 못했고, 때문에 이 폭격기를 개발하는 중에도 중폭격기에게 급강하 폭격 능력을 요구하여 시험기 몇 대를 날려먹는 사고를 저지릅니다. 그리고서야 겨우 정신을 차리고 정상적인 중폭격기로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독일의 기술력 덕분에 카탈로그상으로는 준수한 성능의 물건이 나왔으나 초기형은 엔진에 문제가 많았고 불타는 관짝(flaming coffin), 죽음의 침대라는 굴욕적인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이후 개량된 엔진을 도입하여 이런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성능상의 향상까지도 이루지게 됩니다. 그러나 엔진실의 부적절한 설계로 인한 냉각 및 통풍의 문제는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결함이 많은 기종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많이 생산되었으며, 특별히 대단한 활약을 하지는 못했지만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포위된 6야전군에게 보급품을 수송하기도 했으나 이런 임무에는 Ju 290이나 Fw 200이 더 낫다고 판단되어 퇴출당했으며 대신 스탈린그라드 인근의 방공망 제압에 투입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총 출격횟수는 13회에 그쳤으며 이 과정에서 7대를 손실했는데 적의 공격에 의한 손실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후 슈타인복스 작전에도 소수가 투입되었으며 이 작전중 46기를 손실했습니다. 작전 자체는 실패했고 피해도 컸지만 He 177은 다른 폭격기들에 비해서는 훨씬 피해가 적었는데 조종사들이 고도를 낮춰서 속력을 올렸고 이를 통해서 700km/h까지 찍으면서 탈출했기에 요격에 어려움이 컸다고 합니다.

Posted by 헬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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